서현우/사진=풍경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럴드POP=정혜연 기자]서현우가 '악의 꽃'와 김무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tvN '악의 꽃'(극본 유정희, 감독 김철규)가 종영했다. 서현우는 자유분방하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가진 기자 김무진 역을 맡았다. 서현우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악의 꽃'은 차지원(문채원 분)이 14년간 사랑해온 남편 백희성(이준기 분)을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로 의심하면서 비극이 시작되는 드라마다. 지난 16일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무엇보다 작품이 재밌게 나와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아직 종영 실감이 나지 않고 지금도 왠지 계속 김무진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무진을 연기함에 있어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냐는 묻는 질문에 대해 서현우는 "김무진은 변화 무쌍하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능청스럽고 태도를 시시각각 바꾸는 인물이다. 그만큼 유연함이 중요했다. 너무 많은 것을 결정하고 준비해서 현장을 가지 않았다. 상대와 공간, 소품 등이 주는 즉흥적인 느낌을 최대한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연기하려고 했었다"라고 답했다.
서현우는 이번 '악의 꽃'을 통해 첫 주연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에게 있어 '악의 꽃'이란 작품과 함께 김무진이라는 역할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서현우는 "짧지만 진했던 데뷔 10년을 돌아보게 해 준 고마운 캐릭터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김무진에게 아낌없이 투여했고 앞으로 또 나아갈 작품 활동의 방향성과 자신감을 채워준 고마운 역할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서현우/사진=풍경엔터테인먼트 제공 |
김무진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서현우는 "김무진이 워낙 다채로운 면이 많아서 어떨 땐 내가 김무진안에 들어간 건지, 김무진이 내 안에 들어온 건지 헷갈린다. 그만큼 비슷한 점도 많지만 김무진이 역시 더욱 극적인 삶을 사는 것 같다. 싱크로율은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서현우가 생각하는 가장 기억의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백만우 원장을 찾아가서 김무진의 트라우마를 꺼내고 설득하는 장면도 인상 깊지만 소위 조별 과제라는 별명이 붙은 현수, 해수와 회의하던 씬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권태기를 연쇄살인범으로 극복하냐…'가 아직도 선명하다."
앞서 '악의 꽃' 배우들과 감독 김철규는 제작발표회에서부터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현장에서의 팀워크는 어땠을까. 서현우는 "현장 분위기가 이렇게 밝은 곳은 처음이다. 특히나 추적 스릴 멜로라는 장르에서 거의 리허설 때만큼은 로맨틱 코미디였다. 그만큼 현장에 애정이 넘쳤던 것 같다. 희진이와의 멜로 호흡도 즐거웠고 채원이와 눈치싸움하는 호흡도 기억에 남지만, 준기형과의 티키타카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주고받고 서로 그만큼 믿음이 컸다. 어느 정도 믿음이 컸나면 16부에 법원 앞 차 안에서 현수에게 ‘어, 차형사다!’ 라고 속이는 장면인데 처음에만 속아서 창밖을 쳐다보고 두 번째 때는 내가 바보냐- 라며 안 속아야 하는데 ‘어, 차형사다!’ 하니까 준기형이 순간 또 속아서 창밖을 가만히 쳐다보더라. 그 신이 김무진의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평소 너무 믿음이 커서 그렇다면서 모두가 한참을 웃었다"라며 유쾌했던 현장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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