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2’ 김연자 임지안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캡처 |
‘트롯신이 떴다2’ 김연자의 오열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이 떴다2’)는 수도권 기준 8.7%(1부), 12.7%(2부), 14.3%(3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는 수요일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 '트롯신2'는 방송 3회 만에 수요 예능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광고 관계자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4%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6%, 시청자수도 11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트롯신 김연자의 눈물과 그를 울린 참가자 임지안이 차지했다. 김연자는 진성 팀 임지안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다. 과거 임지안과 같은 소속사였다던 김연자는 “지안이가 큰일이 있었다”라고 소개했고, 김연자를 본 임지안도 감정에 북받쳐 올라 눈물을 쏟았다.
임지안은 노래를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힘든 걸 이겨내기 위해 다시 무대에 서게 됐고 그는 김용임의 ‘훨훨훨’을 선곡해 마음속 한을 쏟아내는 듯한 무대를 선보였다. 호소력 짙는 임지안의 목소리에 트롯신과 랜선 심사위원들 모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무대를 본 김연자는 “어려운 인생 살이를 노래에 실은 것 같다. 한 맺힌 목소리가 미안하지만 매력적으로 들렸다. 앞으로는 앞만 보고 열심히 하자”라며 위로와 응원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랜선 심사위원들 중 94%의 선택을 받은 임지안은 최고 점수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임지안은 무대에 주저앉아 감동과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김연자가 임지안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무려 15.6%까지 치솟으며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데뷔 이후 방송에 처음 출연한다는 진성 팀 한봄의 노래도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혼자 사는 어머니와 함께하기 위해 경남 진주를 떠날 수 없었다는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트롯신이 떴다2’에 도전했다.
랜선을 통해 모인 전국구 관객들 앞에서 김용임의 ‘내장산’을 부른 한봄은 맑은 목소리로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장윤정은 “지역가수에 대한 선입견을 스스로 깼다. 나비같이 예쁘게 날아올랐다”라고 이야기했고, 설운도는 그를 새로운 우승 후보로 점쳤다. 한봄 역시 최고 점수인 94%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남진 팀 풍금은 현실판 ‘미녀는 괴로워’ 같은 사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모 때문에 오디션에서 번번이 좌절했다는 풍금은 항상 다른 가수들의 뒤에서만 노래해야 했다고. 이후 가수를 포기하고 고향 울진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살던 그는 정규직 전환 일주일을 남겨두고 그만둔 고백하며 노래를 향한 열정을 전했다.
이미자의 ‘아씨’를 선곡한 풍금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랜선 심사위원들조차 “울진의 이미자”라고 말하며 감탄할 정도였다. 노래를 들은 설운도는 “트로트의 정석 같은 느낌이다. 보물을 놓칠 뻔 했다”라는 심사평을 내놨고, 풍금 역시 82%라는 고득점으로 합격했다.
또한 남진 팀 삼총사(지영일, 박경우, 강대웅)는 유일한 그룹 참가자의 매력을 뽐냈다. 무대 위의 칼군무와 화음으로 무대를 장악한 이들은 트로트 그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78%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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