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대회를 치른 현재 상금 랭킹 30위 이내에 신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의외로 눈에 띄고 매력적인 선수들이 많다.
일단 재미 동포 선수 두 명이 주목받고 있다. 신인 중 상금을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많이 벌고 있는 앤드리아 리(22)와 노예림(19)은 언제든지 우승할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상금 랭킹 31위인 앤드리아 리는 8월에 아주 뜨거운 샷을 날렸다. 마라톤 LPGA클래식 공동 5위, 스코티시 오픈 11위, 그리고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도 공동 7위로 선전했다. 앤드리아 리는 2016년 성은정이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결승에서 맞붙은 선수다. 스탠퍼드대 재학 중에는 학교 역사상 가장 많은 8개 우승 타이틀을 기록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후원을 받는 노예림은 국내 대회에도 몇 번 출전해 이미 많은 골프팬을 보유한 차세대 스타다. 올해 초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3위로 선전하며 상금 순위와 세계 랭킹을 많이 끌어 올렸다. 노예림의 세계 랭킹은 전주보다 16계단 도약한 67위다.
2020시즌 신인 중에는 특히 파워풀한 선수가 많다. 일단 현재 장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가 올해 처음 투어에 뛰어든 필리핀의 비앙카 파그단가난(22)이다. 올해 평균 드라이버샷 287.4야드를 날리고 있는 파그단가난은 멕시코 거포 마리아 파시(283.1야드)를 제치고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다. 파그단가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경기에서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딴 선수다.
미국 언론들은 파그단가난이 '여자 브라이슨 디섐보'가 될 수도 있는 자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그의 성적은 초라하다. 4개 대회에 출전해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나머지 3개 대회에서는 50위 이내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3번 우드로 245야드를 날리는 파그단가난이 장기인 장타를 바탕으로 언젠가 두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라톤 클래식 2라운드에서는 연속으로 이어진 파 5홀인 17번홀과 18번홀에서 특유의 장타력으로 연속 이글을 잡기도 했다.
이글 공동 선두에 나선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20)도 2020 LPGA 루키 중 한 명이다. 대회에 9번 출전해 5번이나 컷 탈락하는 기복 심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이글 5개를 잡는 화끈한 플레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후원을 받는 타와타나낏은 마라톤 LPGA 클래식 때 공동 9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치기도 했다.
퍼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2020 LPGA 루키도 있다. 아마추어 시절 아마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던 아일랜드의 리오나 매과이어(25)가 주인공이다. 매과이어는 라운드당 퍼팅 부문에서 1위(28.37타)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에 이어 2위(28.42개)에 올라 있다. 아직 LPGA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듯 컷 오프를 자주 당하고 있지만 지난 2월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되기 이전에 열린 빅오픈 때 공동 4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리오나의 쌍둥이 자매인 리사 매과이어도 골프선수로 뛰고 있어 송아리·송나리 쌍둥이 자매가 받았던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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