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김희선X김하늘X김정은, 안주하지 않는 '3김'의 바람직한 도전[SS스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안방극장에 톱 여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김희선, 김하늘, 김정은 ‘3김’이 바로 그 주인공.

이미 톱스타 반열에 오른 세 배우가 나란히 안방극장에 컴백, 혹은 복귀를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세 배우의 안주하지 않는 ‘변주’다. 김희선은 1인2역 연기에 도전했고, 김하늘은 워킹맘으로 변신했다. 김정은은 스릴러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타자는 김희선이 끊었다. 지난달 28일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극 ‘앨리스’를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낯선 휴먼SF 장르인데다 김희선은 1인2역에 데뷔 이후 첫 액션 연기를 맡게 되며 배우로서 도전을 마주했다. 베일을 벗은 ‘앨리스’에서 김희선은 걸크러시 넘치는 20대부터 절절한 모성애가 빛나는 40대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고 있다. 시청률도 9~10%로 상승세다. 눈에 띄는 화려한 외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연기력은 김희선의 결혼과 출산 이후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백기를 가진 후 2017년 JTBC ‘품위있는 그녀’로 깊어진 연기력을 입증한 그는 ‘앨리스’를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로 수식어를 추가하게 됐다.

청순한 이미지로 많은 멜로 장르에서 사랑받아온 김하늘은 또 다른 로맨스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21일 베일을 벗은 JTBC 새 월화극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SBS ‘해피투게더’, ‘피아노’, MBC ‘비밀’, ‘로망스’, SBS ‘신사의 품격’ 등 김하늘은 주로 멜로 장르에서 빛이 났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김하늘은 조금 다르다. 열여덟 쌍둥이 남매의 엄마이자 늦깎이 아나운서 지망생인 정다정 역을 맡아 두 아이의 엄마임에도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과 함께 결혼과 임신으로 경력단절 여성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풀어내며 멜로의 설렘을 넘어 공감대까지 공략한다. ‘18 어게인’을 통해 멜로 안에서 반가운 변주를 시도 중인 김하늘은 실제로 지난 2018년 출산 후 워킹맘이 됐다. 더 깊고 풍부해진 김하늘의 연기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포츠서울

‘3김’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앞둔 건 김정은이다. MBC ‘별은 내 가슴에’, SBS ‘파리의 연인’, ‘연인’, KBS2 ‘울랄라부부’ 등을 통해 그간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김정은이 ‘부부 잔혹극’을 표방한 심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것. 김정은은 오는 10월 5일 첫 방송되는 MBN ‘나의 위험한 아내’로 3년 만에 드라마 복귀에 나선다. 남편 김윤철(최원영 분)과 평범한 행복을 꿈꾸다 미스터리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사건의 중심에 서는 아내 심재경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부부의 이야기를 스릴러적으로 접근한 JTBC ‘부부의 세계’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되는 상황. 김정은 소속사 역시 “오랜만에 찾아뵙는 만큼 기존의 김정은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그가 새로운 대표작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1990~2000년대를 휩쓸며 수많은 히트작들을 탄생시킨 ‘시청률 퀸’ 김희선, 김하늘, 김정은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끝없는 도전은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길뿐더러 후배 배우들에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한 방송 PD는 “시대가 지나며 맡을 수 있는 역할들도 변해가고 있지만 여성 연기자로서 자신들이 소화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가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작품의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배우의 경우 결혼과 출산 후 더 깊어진 감정연기와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세 배우가 딱 그렇다. 과거의 전형적인 여주인공 상에서 벗어나 콘텐츠 트렌드와 맞닿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SBS, JTBC, MBN, 뿌리깊은나무들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