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추신수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우드워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오른손 부상에서 회복중인 추신수에 대해 말했다.
지난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슬라이딩 도중 오른손을 다친 추신수는 현재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최초 예상은 '다음주에는 복귀 가능하다'였는데 이보다 더 늦어져 지금은 시즌 내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텍사스는 이제 휴스턴과 4연전만 남겨놓고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시즌 내 복귀를 원하는 추신수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가 한 타석이라도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나도 그가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추신수는 지난 7년간 구단에서 정말 엄청난 역할을 했다. 좋은 선수이고, 필드 안팎과 클럽하우스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며 추신수가 지난 7년간 팀에 기여한 내용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전 목표가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말했다. 7년전 팀과 계약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올해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그 다음으로 최고의 목표는 건강하게 시즌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추신수의 이같은 자세가 "많은 선수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지를 봐야한다. 그는 매일 달리기를 하는 등 할 수 있는 준비를 다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 '너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래?'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나는 그냥 시즌을 끝낼 것'이라고 말한다. 추신수도 그냥 쉽게 짐을 싸서 떠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를 거부하고 한 타석이라도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말 멋진 일"이라며 베테랑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7년 계약이 끝난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 강하게 복귀를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드워드도 '추신수가 이같은 열망을 보이는 것이 빅리그에서 다시는 뛸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추신수가 얼마나 경기 준비를 열심히 하며 자기관리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의 나이와 상관없이 추신수는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다. 그러나 다른 팀들은 이를 잘 모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그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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