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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정규 1집 낸 슈퍼엠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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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슈퍼엠의 텐(왼쪽부터), 백현, 루카스, 태민, 태용, 카이, 마크.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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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가 되고 싶다."

25일 첫 번째 정규 앨범 '슈퍼 원(Super One)'을 내놓은 그룹 슈퍼엠의 텐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듣고 싶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0월 정규 앨범도 아닌 미니앨범(EP)을 내놓자마자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들에게 그리 지나친 야심은 아니다. 동료 멤버 마크는 좀 더 소박한 바람을 내비쳤다. "슈퍼엠의 엠(M)이 '멋있다'는 뜻이면 좋겠어요. 멋있는 슈퍼엠으로 불리고 싶습니다."

슈퍼엠은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그룹 멤버 7명이 뭉쳐 미국 음악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독특한 구성의 그룹이다.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의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비의 루카스와 텐이 모인 'SM 어벤져스' 팀이다. 지난해 데뷔 앨범으로 단번에 빌보드 종합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영미권 신인 가수에게도 드문 일이고 아시아 가수로선 최초 기록이다.

리더 백현은 이날 공개된 앨범 '슈퍼 원'에 대해 "슈퍼엠의 색깔이 이제야 뚜렷하게 나타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카이는 "멤버들이 각자 다른 팀에서 모였는데 단합된 모습에서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우리 모두는 특별한(Super) 존재로서 각자(One)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하나된(One) 힘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앞서 공개한 싱글 ‘100’와 ‘호랑이(Tiger Inside)’를 비롯해 총 15곡을 담았다.

카이는 "앨범을 들으며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고, 간단한 행복이라도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민은 슈퍼엠에 대해 "일차적으로는 댄스곡을 하는 퍼포먼스형 그룹 느낌이 들지만, 목소리나 감정선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충분히 다재다능한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타이틀곡 '원(One)'은 2번 곡 '인피니티'와 3번 곡 '몬스터'를 합쳐서 만들었다. '클루'와 '노트' 두 곡을 합쳐 만든 샤이니 '셜록'에 이어 또다시 하이브리드 곡에 도전한 태민은 "개성 있는 두 곡이 만나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 어울리는 시너지를 낸다"며 "색깔이 완벽하게 다른 두 곡을 한 곡으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원'은 각국의 프로듀싱 팀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곡을 완성해 가는 '온라인 송캠프'를 통해 만들어졌다. 작업에 참여한 스웨덴 프로듀싱 팀 문샤인은 영상을 통해 "서울, 스톡홀름, 런던, LA, 텍사스라는 5개의 시차가 공존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슈퍼엠은 '어벤저스' 시리즈로 유명한 마블과 공동 제작한 기획 상품도 선보인다. SM은 이날 슈퍼엠 캐릭터와 마블 영화 속 영웅 캐릭터가 어우러진 상품을 공개했다. SM 관계자는 "두 회사는 이를 계기로 다양한 협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마크는 "미국에서 처음 데뷔할 때도 이수만 프로듀서가 K팝의 어벤져스라고 소개해 줬는데 진짜 마블과 콜라보를 하게 돼 마블의 팬으로서 너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엠의 새 앨범이 지난 앨범에 이어 또 다시 빌보드 200 1위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백현은 "사실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라는 성과를 거둬서 부담이 많이 됐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앨범을 듣고 긍정적이고 희망찬 에너지를 마음속에 많이 담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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