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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강한울도 삼성도 웃은 천금 홈런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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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7년, 그리고 518경기.’

프로야구 삼성의 내야수 강한울(29)이 생애 첫 프로 아치를 그리는 데 걸린 시간과 경기 수다. 선수 본인도 소속팀도 웃게 한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삼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원정에서 4-3로 이겼다.

홈 팀은 1회부터 리드를 잡았다. 1회 초 포수 송구 실책으로 상대에게 1점을 내줬지만 1회 말 3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두산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득점 없이 끝난 2, 3회가 지난 후 4회 초에 2점이나 내줬다. 이때 강한울이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상황은 1사 1루. 적절한 한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와야 할 때였다. 강한울이 참아왔던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 2014년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그는 힘보단 스피드와 정확한 스윙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찾았다. 그러다 보니 홈런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유독 안 터졌다.

본인도 답답했을 터. 다행히 이날 경기서 적절한 때에 아치를 그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던진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7년 만에, 그리고 518경기 만에 나온 프로 첫 홈런이었다. 타석 수로는 1545타석. 그것도 국내에서 가장 넓어 홈런 치기가 아주 힘들다는 잠실구장에서 처음을 맛봤다. 지난 10일 상무 야구단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승부의 균형을 맞춘 삼성은 5회 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김상수가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를 다시 뒤집은 것. 삼성은 그렇게 잡은 리드를 9회 말까지 잘 막아내면서 3연패를 탈출하며 오랜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그 중심엔 강한울이 있었다.

한편 같은 날 다른 구장에선 NC가 LG를 7-1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짝 더 다가섰다. SK는 키움 원정에서 11회까지 가는 질긴 승부 끝에 2점 차 승리를 거뒀고 KT는 KIA를 안방으로 초대해 7-3으로 웃었다. 한화는 롯데와의 10회 연장 혈투 끝에 6-5 신승을 챙겼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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