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2020시즌 복귀를 위해 애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현재 부상 상태를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홈 슬라이딩을 시도하던 도중 오른손을 다쳤다. 처음에는 회복에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까지 나오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텍사스는 27일과 28일, 단 두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27일 경기 선발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추신수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화상 인터뷰 캡처. |
그는 MRI 검진 결과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 2020년에 들은 가장 좋은 소식이 될 거 같다"며 웃었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뼈는 괜찮았다. 그런데 뼈에 타박상이 심하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1주에서 열흘 정도로 생각했는데 회복이 느리다. 정말 절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단 주치의 키이스 마이스터 박사로부터 예상 회복 기간으로 "4주에서 6주"를 전해들은 추신수는 "이전에 다른 부상도 빠르게 회복했었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잘 낫지 않는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생각하면 조금 실망감이 든다. 그래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2020년 다른 힘든 일들이 정말 많은데 '이게 뭐라고, 괜찮다'고 위로도 해본다. 그래도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은 것 때문에 나오고 싶은 것이 있다"며 복귀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8일(한국시간) 경기 도중 손을 다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계속해서 배트를 잡고 스윙을 하기 위해 노력중인 그는 "한 타석이라도 정말 뛰고싶다. 부상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지않다. 수술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러나 나가서 한 타석이라도 기회를 얻고싶다. 그렇게라도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부상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지않다"며 한 타석이라도 돌아오기를 바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복귀 의지는 분명하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없다. 그는 '만약 시즌내 복귀하지 못한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거 같다'는 질문에는 "처음에 부상을 당한 뒤 시즌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도 포기 안했고 내일도 안할 것이다. 모든 치료는 다 하고 있다.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 그래도 못뛴다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안되는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복귀를 위한 '노력'과 '의지'에 집중해달라는 뜻이었다.
그는 "한 타석이라도 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내일 아침까지 돼봐야 알 거 같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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