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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9골5도움' K리그 대세 송민규, '학범슨'에 눈도장…생애 첫 태극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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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와 맞대결 앞둔 U-23 대표팀 승선

뉴스1

U-23대표팀에 소집된 포항스틸러스의 송민규.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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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K리그의 대세로 떠오른 송민규(21‧포항)가 김학범호에 승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학범 감독은 2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 9일과 12일 펼쳐지는 A대표팀과의 경기에 출전할 올림픽대표팀(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가 소집되지 못한 가운데 김학범 감독의 호출을 받은 23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송민규다.

올 시즌 송민규는 현재 K리그 3위를 마크 중인 포항스틸러스의 주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신예다. 지난 2018년 충주상고를 졸업하고 포항에 입단한 송민규는 프로 첫해에는 단 2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김기동 감독의 지도아래 출전 시간을 늘려 27경기에서 2골3도움을 올렸다.

프로 3년 차인 올해에는 달라졌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1대1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하면서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송민규를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한 김학범 감독 역시 "여러 경기를 관찰했는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라. 어린 선수인데 담대함을 가지고 있다. 눈으로 경기력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발탁했다"고 송민규의 저돌적인 플레이를 조명했다.

플레이 스타일만 눈에 띄는 것이 아니다. 송민규는 올 시즌 포항이 치른 23경기에 모두 출전해 9골5도움을 기록하는 등 착실하게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9골은 국내 선수 가운데 한교원(10골‧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여기에 송민규가 기록한 공격포인트 14개는 K리그 6위다. 이런 맹활약으로 송민규는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송민규는 생애 첫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연령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송민규는 김학범 감독의 부름으로 처음으로 대표팀에 입성했다.

이번 소집은 송민규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A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송민규는 이미 K리그에서 겨뤘던 김태환(울산), 김문환(부산) 등을 상대할 전망이다. 익숙한만큼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송민규가 이번 기회를 살린다면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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