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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쓰더니… 올 것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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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뉴캐슬전 햄스트링 부상

14일간 5경기 405분 살인적 일정

유로파 예선 장거리 원정이 치명타… 회복 한달 걸리지만 두달 넘을수도

주포 쓰러진 토트넘, 초대형 악재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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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일정’ 속에서도 매서운 골 감각을 뽐내던 ‘슈퍼 소니’ 손흥민(28)이 쓰러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은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EPL 3라운드 안방경기(1-1 무)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 아웃됐다. 두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손흥민이 조기 교체된 것은 부상 때문이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교체된 것은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오랫동안 팀을 이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축구 선수들은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급격하게 속도를 올려 질주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다가 햄스트링(허벅지 뒤쪽의 근육과 힘줄)을 다칠 때가 많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다친 햄스트링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 햄스트링 부상은 3, 4주가량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회복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올해 1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은 약 두 달의 회복 기간을 거친 뒤에야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시즌 초의 빡빡한 일정 속에 강행군을 펼친 것이 부상 원인으로 꼽힌다. 손흥민은 14일 에버턴과의 EPL 개막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던 뉴캐슬전을 포함하면 14일 동안 5경기에 출전해 405분(추가 시간 제외)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안방이 아닌 적지에서 열린 18일 로코모티프 플로브티프(불가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25일 슈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의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을 모두 소화한 것이 치명타였다. 두 경기는 모두 이동 거리가 왕복 5000km가 넘고, 비행시간이 3시간 이상인 장거리 원정이었다. 슈켄디야전 당시 모리뉴 감독은 일부 주전을 선발에서 제외했지만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게 했다. 당시 모리뉴 감독은 경기 막판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손흥민을 향해 “진정해! 소니(손흥민)!” “뛰지 않아도 돼!”라고 외치며 ‘셀프 체력 조절’을 지시하기도 했다.

최근 3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손흥민은 한동안 치료와 재활에만 매달리게 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열린 EPL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국내 팬들에게 한가위 선물을 안겼던 손흥민의 모습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주포 손흥민의 전력 이탈로 비상이 걸린 토트넘은 30일 첼시와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를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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