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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블락비 박경, ‘학폭’ 인정...“철없던 사춘기 후회, 용서 구하고파”[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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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경은 29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면서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학폭 의혹을 인정했다.

박경은 초등학교 시절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해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다며 그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경은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28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전 박경과 숭문중학교를 다닌 박경의 학폭 피해자 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은 박경이 중학생 시절 일진으로 술과 담배를 했고,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학폭을 폭로하는 이유로는 “남한테 피해주고 아프게 했던 사람이 잘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싫다. 묻어두고 살려고 했는데 자꾸 잘되는 모습이나 언론에서 가짜 이미지를 만들어 띄어주는 모습을 보며 ‘아아 저렇게 살았던 사람이 잘 되는 게 당연한건가’하고 피해자였던 제가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아왔던 것처럼 가식 떨면서 저렇게 활동하는 게 너무 위선자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제가 뺏긴 걸 돌려받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진심으로 뉘우쳤으면 좋겠다. 제가 여기다 이런 거 쓴다고 박경이 무슨 타격이나 받을까 싶지만 활동을 하더라도 제발 그 안 그런 '척' 이라도 하지 않고 살았으면 한다”면서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누리꾼은 박경의 중학교 졸업 사진, 선생님 이름 등을 언급하며 자신이 당시 박경과 함께 해당 중학교에 다녔음을 인증했다.

다음은 박경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것 밖에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쁘게 살고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수 없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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