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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허망했던 '코리안데이'…류현진 7실점·김광현도 승리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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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김광현(왼쪽)과 류현진 / AP,USA TODAY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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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류현진과 김광현의 가을야구 '코리안데이'가 허망하게 졌다.

류현진은 탬파베이와의 2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포함해 7실점(3자책)하며 토론토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개인 커리어 사상 포스트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무너졌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꿰찬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 2승제) 2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탬파베이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난타당했다.

결정적인 순간 수비 실책까지 연달아 터지며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1회말부터 불안했다.

마고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선제 실점한 데 이어, 유격수 비솃의 악송구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류현진은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지만,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2회말 류현진은 선두 타자 안타에 이어 주니노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0-3까지 끌려갔다.

여기서 비솃의 실책이 또 터졌다. 평범한 땅볼 아웃 상황에서 다시금 악송구를 던지며 또 한 번 2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다음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렌프로는 류현진의 몸쪽 커터를 받아쳐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결국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커리어 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 소화, 최다 피안타와 피홈런, 최다 실점 등 나쁜 기록을 모조리 새로 썼다.

토론토는 2-8로 패하며 와일드카드시리즈를 2연패로 허무하게 마감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 2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한 김광현은 선발진 붕괴 속에 맹활약을 보여주며 선발진의 몇 안 되는 축으로 자리잡았다.

급기야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까지 꿰차며 신임을 받았다. 김광현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실점했다.

1, 2회말 연속 희생플라이로 2실점했고, 3회말엔 2사 1루 상황에서 연속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땅볼과 뜬공으로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잠재우며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1회초 골드슈미트의 투런포와 몰리나의 적시타 등으로 일찌감치 다득점하며 지원사격했다.

김광현은 4회말 2사 상황에서 볼넷을 내준 후 교체됐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포스트시즌 데뷔전 첫 승은 놓쳤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승리 발판을 놓았다. 세인트루이스는 리드를 놓치지 않고 7-4로 승리하며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 장동욱 기자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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