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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가짜사나이' 잇따른 논란

이근 대위, 빚투 논란에 `대세` 행보 제동…방송가 `손절`하나[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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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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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짜사나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근 대위가 빚투 논란에 휩싸이며 대세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방송가도 이번 의혹을 예의주시 중이다.

최근 누리꾼 A씨는 SNS에 "2014년 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이근 대위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약속한 변제일이 됐음에도 핑계를 대며 변제하지 않았다”면서 이근 대위가 채무불이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2016년 진행된 민사소송 판결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공개된 판결문에는 피고가 원고에 20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어 때아닌 빚투를 반신반의하며 이근 대위를 옹호하던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이에 이근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를 통해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200만원을 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현금으로 모두 갚은 것은 아니지만 상호합의하에 제가 100~150만원의 현금을 넘겼다. 그리고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줬고, 스카이다이빙 교육으로 변제했다"고 해명했다.

소송에서 패소를 한 이유도 공개했다. 소송 당시 이근 대위가 미국에서 훈련 교관을 하던 시기여서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것. 그는 이라크 파병까지 마치고 온 뒤에야 밀린 우편물을 받았고 소송이 진행됐다는 것을 알게됐고 이미 판결이 종결돼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SNS를 통해 이근 대위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A씨는 "진흙탕 싸움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 원을 (이근 대위로부터) 받기로 하고, 사과 영상을 만들 테니 게시물을 내려 달라 해서 일단 내렸었다"면서 "(하지만 이근 대위가) 올리신 해명 영상에는 거짓이 많다"고 반박했다.

A씨는 녹취록과 문자를 공개하며 "통화에서 200만원을 11월 1일에 변제하기로 약속한다, 200만원은 절대로 이자를 붙인 금액이 아니다. 변제하지 않아 2015년 11월 3일에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이때 제가 200만원을 다 갚든지, 100만원이라도 갚으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이 현금을 받은 것과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받았다는 이근 대위의 발언을 부인하며 "2014년 5월 14일 형님에게 50만 원짜리 스카이다이빙 슈트를 중고로 25만 원에 구매하고 입금한 적은 있어도, 이는 대여금과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또 스카이다이빙 강습에 대해서도 "2014년 9월 14일에 스카이다이빙 코칭비 3만 원(항공사에 지불하는 본인 강하비 8만 원과 코치 강하비 8만 원 해서 16만 원은 별도이며, 1회 강하 비용이다)씩 2회분 6만 원을 입금한 적은 있어도, 무료 코칭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2015년 12월 1일에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연락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로 연락과 입금을 기다렸으나 계속 연락하지 않았는데 이게 끝이다. 다들 저를 쓰레기 거짓말쟁이로 몰아 밤새 공격한다"고 이근 대위를 옹호하는 이들로부터 인신 공격을 당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A씨는 "200만 원 주고 끝내려 하지 말고, 안 갚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200만 원 아니라 2000만 원이라도 안 받겠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번 빚투로 인해 한창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던 이근 대위의 주가는 마치 끈이 끊어진 스카이다이빙처럼 수직낙하 했다. 이근 대위의 해명을 옹호하는 누리꾼도 상당하지만 녹취록과 문자 내용까지 공개한 A씨의 반박에 이근 대위에 대해 실망을 표하는 여론이 다수다.

냉정히 빚투는 개인간 금전거래를 둔 공방이지만 이근 대위가 최근 ’가짜사나이’를 통해 급부상하며 사실상 대중에 이미지로 소비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이번 논란이 그의 이미지에 치명적 타격을 입힌 것이 자명한 만큼 향후 유튜브 및 방송 활동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게 됐다.

이근 대위가 고정으로 출연 중인 JTBC ’장르만 코미디’를 비롯해, 이미 녹화를 마친 MBC ’라디오스타’와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이 이번 논란으로 기 녹화분을 어떻게 풀어낼 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근 대위가 출연한 KB저축은행은 그의 출연 영상을 삭제하며 사실상 ’손절’에 들어갔다. 다만 이근 대위를 밀리터리 버거 모델로 낙점한 롯데리아는 제품 특성상 즉각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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