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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종료 10초 남기고 조기퇴근’ 르브론 제임스, 아쉬운 인성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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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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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킹’ 르브론 제임스(36, LA 레이커스)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부족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2019-2020 NBA 파이널 3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15-104로 꺾었다. 2패 뒤 첫 승을 거둔 마이애미는 반격에 성공했다.

고란 드라기치와 뱀 아데바요가 빠졌지만 지미 버틀러가 있었다. 버틀러는 40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 타일러 히로는 4쿼터 결정적 바스켓카운트를 성공한 뒤 웃음을 지었다. 그는 17점을 보탰다. 켈리 올리닉은 앤서니 데이비스를 잘 막으며 17점을 보태 숨은 공로자였다.

제임스는 25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렸지만 8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도 파울트러블에 고전하며 15점에 그쳤다.

논란은 경기 막판에 벌어졌다. 마이애미의 승리가 확정적인 종료 10초전 제임스는 돌연 코트를 이탈했다. 아무리 승패가 기울었지만, 경기 중 선수가 무단으로 코트를 이탈하는 것은 상대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제임스는 코트 바깥에서 종료부저가 울리길 잠시 기다리다 이내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현지기자가 "오늘 경기종료 10초 전에 코트를 떠난 것은 패배에 짜증이 나서였나? 아니면 경기가 이미 끝났다고 생각해서였나?"라고 제임스에게 질문했다. 제임스는 "둘 다"라고 짧게 답했다.

아이재아 토마스 등 디트로이트 선수들은 1991년 동부파이널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게 패한 뒤 인사도 없이 코트를 떠나 조던의 분노를 샀다. 조던은 “디트로이트는 경기에 대한 존중도 없었고, 상대에 대한 스포츠맨십도 없었다.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분노했다.

조던과 토마스는 29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사이가 좋지 않다. 토마스 역시 “역대 최고선수는 르브론 제임스”라며 조던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고 있다.

제임스는 3차전 1쿼터 도중 버틀러에게 "너네 이제 큰일났다!"며 도발을 했다. 4쿼터 마이애미의 승리가 확정적일 때 버틀러는 제임스에게 "너도 큰일났다"며 맞받아쳤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임스는 "지미는 오늘 엄청난 경기를 했다. 나중에 은퇴해서 오늘을 돌아본다면 이렇게 뛰어난 선수와 경쟁했던 날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뒤늦게 지미 버틀러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제임스가 올해 우승하면 개인통산 네 번째 우승반지를 끼게 된다. 특히 서로 다른 세 팀에서 주역으로 우승을 이루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다. 하지만 경기 중에 보여준 제임스의 아쉬운 매너는 우승여부와 상관없이 '왕'을 자처하는 그의 품격을 깎아내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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