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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사퇴&이택근 논란’ 키움의 혼란은 수습될 수 있을까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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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키움 손혁 전 감독(왼쪽), 이택근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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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75승 1무 60패 승률 0.556으로 리그 4위에 머무르고 있다. 9월 중순까지만해도 1위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어느새 4위까지 주저 앉았다.

9월 15일까지만해도 1위 NC 다이노스와 승차없는 2위를 지켰던 키움은 이후 10승 14패로 주춤하면서 동기간 승률 8위에 그쳤다. 그사이 KT 위즈(15승 9패), LG 트윈스(15승 10패) 등 경쟁팀들이 치고 나가면서 키움의 순위는 급락했다.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한 키움은 야구 외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있다. 지난 8일 손혁 감독이 사퇴하면서 리더십에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키움은 김창현 퀄리티컨트롤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며 혼란을 수습하고자 했지만 손혁 감독의 사퇴와 관련해 이해하기 힘든 정황들 때문에 여러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팀내 최고참 이택근도 구단과 불화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택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90% 삭감된 연봉 5000만원에 재계약하며 현역선수로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시즌 20경기 타율 1할9푼3리(57타수 11안타) 7타점 OPS 0.562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6월 13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단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 12일에는 이택근이 키움 구단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키움은 “이택근이 구단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맞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내용증명은 법정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법적 다툼의 사전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최악의 경우 법적공방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택근은 시즌 초반 구단에 코치직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불화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이택근이 코치직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장과의 논의가 필요하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구단이 먼저 코치직을 제의하거나 약속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키움 선수단은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손혁 감독이 팀을 떠난 날 이정후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내가 최근 부진해서 이런 상황을 만든 책임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는 프로고 경기를 해야한다.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올해 키움은 무관중 경기로 인해 경기중에도 조용한 야구장과 달리 여러가지 사건으로 야구장밖이 오히려 더 시끄럽다. 이러한 혼란이 계속된다면 관중 입장이 재개되어도 키움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은 변함없이 조용할지도 모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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