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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대한민국 체육상' 김연경의 특별한 각오…"통합우승은 우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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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서 우승 내준 GS칼텍스와 첫 경기…우리는 길게 내다볼 것"

연합뉴스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 받은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8회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경기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15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32·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전초전 격인 2020 제천·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을 놓친 데 큰 아쉬움을 느낀 듯했다.

그는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선수 최고의 영예인 경기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정규리그에선 꼭 통합우승을 차지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당초 김연경은 이날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유 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온라인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연경은 같은 시간에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자로 선정돼 배구인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비록 장소는 달랐지만, 김연경은 복귀 시즌을 앞둔 느낌과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먼저 수상 소감을 묻는 말에 "배구인 중에서 처음으로 이 상을 받게 됐는데,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과 각종 기록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많은 배구 후배들도 좋은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아쉽기도 하다"며 "KOVO 컵 대회를 마친 뒤 열심히 준비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 통합우승을 꼭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 영예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8회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경기상을 받고 있다. 2020.10.15 uwg806@yna.co.kr



흥국생명은 지난달 열린 2020 제천·MG 새마을금고 컵대회 여자부 대회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3으로 밀리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던 흥국생명이었기에 결승전 패배는 매우 쓰라렸다.

전문가들은 흥국생명 선수들이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방심했다고 꼬집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KOVO컵 대회 악몽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많은 분이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고 있지만, 모든 팀 전력이 비슷해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며 "그러나 많은 팬이 기다려주셨던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기량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이 가까워지고 있어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 생긴다"며 "이런 긴장감이 기량에 좋은 효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에서 KOVO컵 결승에서 만난 GS칼텍스와 만난다. 컵대회 결승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다.

김연경은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 먼저 경기를 치른 뒤 우리와 싸운다"며 "아무래도 첫 경기를 치르고, KOVO컵에서 패한 우리 팀 선수들이 더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시즌은 길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31일부터 이뤄지는 관중 입장에 관한 기대감도 밝혔다.

김연경은 "팬들이 많이 오시면 우리 팀 경기력은 상승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빨리 사라져 많은 분 앞에서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KOVO컵 이후 팀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밖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관해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구단과 감독님도 많이 기대하실 텐데 팀을 하나로 만들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에 관해선 "올해 올림픽이 열렸다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내년엔 꼭 올림픽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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