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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팬들의 목소리'...성남, 남은 2경기는 정말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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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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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오종헌 기자 = 모처럼 유관중 경기로 진행된 K리그. 성남FC의 홈 팬들이 목소리를 냈다.

성남FC는 17일 오후 4시 30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라운드B 3라운드(정규 25라운드)에서 FC서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22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이날 성남과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먼저 성남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9분 나상호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감각적으로 공을 컨트롤한 뒤 곧바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특히 전반 막판 서울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2분 박주영이 오스마르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슈팅까지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영광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쪽은 서울이었다. 교체 투입된 조영욱은 후반 35분 김진야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남은 시간 동안 성남은 총 공세를 퍼부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성남의 진정한 위기다.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뒤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최종전 광주FC와 경기를 포함하면 4연패(1득점 11실점)다. 성남이 패배의 늪에 빠져 있는 동안 경쟁팀들은 최소 1승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단 한 팀만 강등된다. K리그2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도 없다. 따라서 리그 최하위만 면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성남은 현재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남은 2경기에서 얼마든지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어쩌면 강등의 아픔이 다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성남은 지난 2016년 K리그1(당시 K리그 클래식) 11위를 기록하며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다. 강원FC와 만난 성남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2부 리그로 강등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딱 2년이 흘렀고, 지난 2019년 다시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첫 시즌 리그 9위로 마무리하며 어쨌든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는 오랜만에 유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홈 팬들 역시 목소리를 냈다. 바로 관중속에 걸어놓은 현수막을 통해서 였다. 경기 시작 전 "포기마! 할 수 있어 성남", "161120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 '"부탁이다. 제발 잔류하자" 등 응원과 경각심이 담긴 걸개를 내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고, 팬들은 또 다른 문구들이 새겨진 걸개들을 추가로 들어올렸다. K리그에 승강제가 적용되면서 강등의 아픔은 매년 발생한다. 그렇다고 그 아픔이 당연함이 될 수는 없다. 마지막 남은 2경기. 성남은 정말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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