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블랙핑크 넷플릭스. 2020.10.12.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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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 시장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킬러 콘텐츠를 계속해서 생산하는 한편 한국 방송사 및 제작사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올 3분기 실적발표에서 신규 유료 구독자 수가 22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는 1억95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810만명이 증가해 지난해 실적(2780만명)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성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견인했다. 아태 지역 가입자는 전 세계 신규 가입자의 46%를 차지했고, 아태 시장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66% 상승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3분기 성장에 일등 공신이 됐다고 넷플릭스 측은 전했다.

실제 넷플릭스의 한국 가입자수는 급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넷플릭스 한국 유료 구독자 수는 330만명이다. 모바일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도 결제액을 근거로 지난 9월 한국의 유료 결제자가 336만명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84만명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콘텐츠 공동 제작과 파트너십 등에 거의 7억달러(약 8000억원)를 한국에 투자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 창작자가 제작해 전 세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소개된 작품은 70편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작품들은 31개 이상 언어 자막 및 20개 이상 언어 더빙 방식으로 해외로 수출됐다.

외신들은 특히 넷플릭스가 제작한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인간 수업' 등의 드라마와 걸그룹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 등에 주목했다.

지난해 말부터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JTBC 등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으며 인기작들을 대거 공개한 점도 영향력 확대에 주요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성숙한 엔터테인먼트 강국인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전 세계에 기쁨을 선사하고자 하는 넷플릭스가 배우면서도 함께 동반성장하기 원하는 중요한 국가"라며 "'킹덤', '인간수업', '사랑의 불시착', #살아있다' 등 걸출한 한국의 창작가 및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자랑스러운 한국 작품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되며, 다양한 문화권을 연결하고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없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자유에 기반한 성장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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