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정문홍 회장(왼쪽)과 김대환 대표. 사진=ROAD 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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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불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만수르 바르나위(오른쪽). 사진=ROAD 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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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0년 10월 23일 첫 대회를 개최한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ROAD FC(로드FC)가 10주년을 맞이했다ㅣ.
ROAD FC가 처음으로 출범을 공식 선언한 것은 2010년 8월 20일이다. 이날 ROAD FC는 보도자료를 내고 출범과 함께 개그맨 이승윤의 출전을 공식 발표했다.
ROAD FC가 출범할 당시 국내에 종합격투기 단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전에 있던 단체들은 자생력이 없어 해외 단체들이 흔들리자 버티지 못했다. 선수와 지도자는 존재하지만 국내 단체가 없었기에 시합은 모두 해외에서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ROAD FC 김대환 대표는 “격투기 해설자로 오랫동안 일하며 수많은 국내 및 해외 단체들이 저물어 가는 걸 봐 왔다”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아시아 격투기 시장 전체가 암흑기인 상황이었는데 정문홍 회장이 사비를 들여 만든 것이 바로 ROAD FC였다”고 말했다.
첫 대회는 2010년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출범 후 2~3개월 주기로 꾸준히 프로 대회를 개최했다. 네 번째 대회부터는 신예 선수들을 위한 ‘YOUNG GUNS’ 대회를 론칭했다.
2012년에는 아마추어 대회인 ROAD FC 센트럴리그도 출범했다. 센트럴리그는 1~2개월 주기로 55회 대회까지 개최하며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15년부터는 해외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5년 7월 일본 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5개월 뒤인 2015년 12월에는 중국에서 최초의 ROAD FC 대회를 열었다. 이후 상해, 북경, 창사, 석가장을 돌며 2만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에서 꾸준히 대회를 열었다. 지금까지 ROAD FC 중국 대회는 총 6회가 열렸다.
김대환 대표는 “프라임 시간대에 중국 CCTV에 우리나라 스포츠 브랜드의 대회가 생중계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며 “당시에는 UFC도 중국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무려 2년간이나 CCTV에서 생중계가 된 건 지금 생각해도 꿈같은 일이었다”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ROAD FC는 중국 북경 싼리툰에 4000평이 넘는 규모의 복합 스포츠 공간인 로드 멀티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올해 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 결승전을 치르는가 하면 인도네시아판 ‘맞짱의 신’도 제작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의 문도 두드렸다.
ROAD FC는 아시아 최초로 100만불의 상금을 걸고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전세계에서 유명 파이터들을 모았고 만수르 바르나위가 우승을 차지했다.
샤밀 자브로프를 결승전에서 플라잉 니킥으로 실신시킨 만수르는 ‘ROAD TO A-SOL’ 최종전에서 ‘끝판왕’ 권아솔과 대결해 KO승을 거두고 100만불 상금과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ROAD FC는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를 시작으로 각종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승연, 김재훈, 박형근, 홍영기 등이 ‘주먹이 운다’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중국판 ‘주먹이 운다’인 ‘로드맨 베이징 익스프레스’, MBC ‘겁 없는 녀석들’, SBS 미디어넷 ‘맞짱의 신’ 등을 꾸준히 제작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여성부리그인 ROAD FC XX (더블엑스)로 론칭했다. 2017년 3월 2일 첫 발표 후 11일 여성 파이터들만의 경기를 구성한 ROAD FC 037 XX를 개최했다.
대회 출범 후부터 다양한 사회 환원도 이어왔다. 2016년부터는 ‘사랑♥나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선수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ROAD FC는 최근 아프리카TV와 함께 야심차게 ARC(AfreecaTV ROAD Championship) 대회를 론칭하는 등 인터넷 플랫폼을 적극 확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용 경기장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내 체육관을 대관해 대회를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용 경기장을 만들어 많은 대회를 열 예정이다. 조감도와 설계 도면이 완성돼 있고, 2021년 3월 준공을 시작해 연말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환 대표는 “정문홍 회장님이 오래전부터 구상해 온 숙원 사업인 전용 경기장은 격투기 후배 사랑의 결정체라고 보면 된다”며 “다시는 없어지지 않는 스포츠, 격투인들의 영원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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