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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준금리 깜짝 인하…내수회복 지연 속 식품업계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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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 기준금리 연 3.25%→3%로 인하

경기방어株 역할 못한 식품업계, 소비여력 회복 기대

금리보다 환율 더 주목하는 시각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식품업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금리 부담 완화에 따른 내수 소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데일리

(자료=식품산업통계정보)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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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 10월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선 이후 두 차례 연속 인하다.

음식료 업종은 경기방어산업이다. 삶에 필요한 의식주 중 식에 해당해 호황일 때도 매출이 크게 늘지 않지만, 불황일 때도 매출이 크게 줄지 않는 필수 소비재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후 경기둔화 장기화 등으로 지난 3분기(7~9월)에는 삼양식품(003230)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음식료업계는 기준금리 인하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음식료 담당 연구원은 “최근 음식료 산업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판매가 부진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프로모션(판매촉진활동) 증가로 비용이 상승해 마진도 좋지 않았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고금리 부담이 덜어지면서 소비 여력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내수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3분기(7~9월)에 전년동기대비 2.3% 하락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하락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로 가처분소득이 줄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좋지 않아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내수에 온기가 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보다 환율을 더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기준금리는 속도의 문제는 있을지언정 인하로 방향이 잡혔지만,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재집권 등의 여파로 1400원대 안팎을 오가며 고환율이 뉴노멀처럼 돼가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곡률 자급률이 현저히 떨어져 밀, 옥수수, 대두 등 대부분의 식품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환율 상승) 원가 부담이 커지는데, 수출 비중마저 높지 않으면 이를 상쇄할 수도 없다”고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최근 3개년(2021~2023년) 평균 곡물 자급률은 19.5% 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곡물자급률은 10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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