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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연예인 갑질 폭로

아이린, '갑질' 논란 ing...최초 폭로자 "금전적 합의 無, 루머 멈추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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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레드벨벳 아이린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공식 사과 및 당사자와의 만남 이후에도 여전히 뜨겁다. 한국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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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아이린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공식 사과 및 당사자와의 만남 이후에도 여전히 뜨겁다. 최초 폭로자 A 씨는 마지막 입장 표명을 통해 아이린으로부터 사과를 받았으며 금전적 합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레드벨벳은 이번 논란으로 활동 전반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 23일 아이린의 '인성 논란' 최초 폭로자인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 A 씨는 자신의 SNS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A 씨는 "저는 이미 상처받았고 이 상처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C 씨(아이린)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 싶었고, B 회사 책임자분들과 함께 C 씨를 만났다. 어제의 만남이 이뤄지기까지는 몇 차례의 조율과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아이린을 직접 만나 사과를 받았음을 밝혔다.

이어 "처음 글을 올린 이후 제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것은 이 상황에 대비해 매 순간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그 일이 일어난 직후 저를 고용한 B 회사 관계자분, 그 현장에 있었던 매니저들에게 그녀의 잘못을 인정받고 사과를 받았기에 섣부르게 행동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A 씨는 자신이 레드벨벳의 스타일리스트였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저는 C 씨(아이린)가 속한 그룹의 스타일리스트를 한 적이 없으며, 20일 촬영 스케줄 스타일링을 외주로 의뢰받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문제가 된 자리에서의 행동은 저 한 명이 아니라 그날 저의 스케줄을 같이 도운 다른 에디터 후배 1인과 어시스턴트 1인에게도 같이 일어난 일"이라며 "그런 이유로 어제 사과를 받는 자리에 두 사람도 함께 동행해 B 회사 책임자분들과 C 씨와 이야기했고, 각자 C 씨에게 사과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일부 아이린 팬들의 무분별한 악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처음 이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제 의지와 근본적인 목표이자 목적은 C 씨(아이린)가 '앞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것과 그날 그 일을 당했던 저와 제 팀 2인을 '직접 만나 사과를 한다' 두 가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가 목표했던 목적을 이뤘기 때문에 어제 공식 사과를 받고 모든 것을 멈춘 것"이라며 "일부에서 상상하고 꾸며낸 이야기 중 금액적 합의 같은 것은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어제 자리에서 '합의'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다"라며 "합의를 하기 위한 만남이 아닌 사과를 하기 위한 만남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 글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실수를 하면서 살고 있으며, 좋은 사람이 될 수도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C 씨(아이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저와 같은 경험을 한 동료들을 위해 인격모독에 대한 회복과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라고 폭로의 목적을 설명했다.

더불어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어제 그 자리에 나와준 C 씨(아이린)를 위한 마지막 배려다. 그러니 C 씨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팬이라면 더이상 선을 넘지 말고 멈추시길 바란다. 그런 글들은 저에게 아무런 상처가 되지 않으며 C 씨에게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신상털기나 루머 조장은 예상한 바지만, 이제는 그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준비 중"이라고 과도한 루머 양산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일 A 씨는 자신이 SNS를 통해 최근 외주 스태프로 고용돼 한 연예인과 일을 하는 과정에서 20분간 모욕적인 말을 듣는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문을 게재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면서 폭로 대상으로 레드벨벳 아이린이 지목됐고,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2일 아이린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아이린의 공개 사과 이후에도 비판 여론은 뜨거웠고, 소속 그룹인 레드벨벳은 24일 출연 예정이었던 '한국문화축제' 온라인 팬미팅 일정을 취소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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