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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의지’로 최종 강화 2년…최고 레벨 등극 ‘사기템’ 입증 [NC 창단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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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곽영래 기자]5회말 1사 2루 NC 양의지가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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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린의지’로 강화를 시도한 지 2년, NC 다이노스는 ‘양의지 효과’를 체감하면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모기업의 주력 게임으로 생각한다면 최고 레벨에 등극한 셈이다.

NC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8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NC는 정규리그 최하위라는 창단 이후 첫 치욕을 맛 본 NC. 팀의 전력 보강, 그리고 포수의 중요성을 절감한 구단은 선수단의 요청, 그리고 김택진 구단주의 결단으로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풀린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 영입에 착수했고 4년 125억원이라는 역대 두 번째 최고액을 안기며 영입에 성공했다.

투수진 안정, 중심타선의 강화, 리더의 역할, 그리고 팀에 부족한 우승의 DNA까지. 양의지는 모든 부문에서 NC의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었다. 그리고 ‘사기템’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양의지 한 명의 영입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정도의 전력에서 한 단계 나아가지 못했던 팀을 우승권 전력으로 탈바꿈 시켰다.

양의지는 NC 이적 후 첫 시즌인 지난해 118경기 타율 3할5푼4리(90타수 138안타) 20홈런 68타점 OPS 1.012의 특급 성적으로 연착륙했다. 리그 최고 영건인 좌완 구창모를 데뷔 첫 10승으로 이끌며 잠재력을 증폭시켰다. 타격과 투수리드 모두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프리에이전트 이적생들의 첫 시즌 부담감은 없었다. 팀은 직전 시즌 최하위에서 단숨에 5위로 올라서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적 2년차 시즌의 양의지는 첫 시즌의 낯섦이 사라졌고 주장의 중책까지 맡았다. 이적 후 첫 시즌 동안 느꼈던 팀의 분위기를 설명했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팀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활용 했다. 주장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증명했다. 양의지가 팀에 왔을 당시 박석민은 “잘할 것이다. 의지는 당근과 채찍을 같이 줄 수 있는 훌륭한 리더감이다”고 말했던 바 있고, 실제로 그랬다. 이동욱 감독은 “훌륭한 네비게이션이 될 것이다”고 믿음을 드려냈고 올해 양의지는 우승을 위한 완벽한 길잡이가 됐다.

줄곧 우승의 의지를 다졌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되뇌었던 그는 개인 성적까지도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장식 중이다. 23일 기준, 타율 3할2푼7리 31홈런 117타점으로 포수 최초 30홈런 100타점 기록까지 만들었다.

두산 시절 우승이 낯설지 않았던 그의 경험, 그리고 탁월한 기량은 NC 선수단에 완벽하게 녹아들었고 리그 판도를 이끌어가는 팀으로 성장했다. 타선에서의 역할은 변함이 없었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타선의 해결사 역할과 함께 투수진의 리더 역할까지 했다. 1년을 지내면서 선수단을 더 정확하게 파악했고 선수 개개인에게 맞는 리더십을 선보이면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결국 양의지를 영입한 목적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125억의 투자가 헛된 투자가 아니었다. 현질’의 무서움, 영향력을 양의지는 우승으로 입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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