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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오스트리아 원정 벤투 감독,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강인 등 유럽파 총소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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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파울루 벤투 감독이 2일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손흥민은 항상 우리와 함께 모범을 보여줬고,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그가 외부에서 월드클래스의 칭호를 받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대표팀에서도 보탬이 되는 선수로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파울루 벤투(5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26명)을 발표하면서 1년 만에 평가전에 나서는 손흥민에 대해 기대하는 게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한 답한 내용이다.

축구대표팀은 15일(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인근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격돌한 뒤, 17일(밤 10시) 에는 비엔나의 BSFZ 아레나 어드미럴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와 맞붙는다. 두팀과의 평가전은 이미 발표된 바 있고 이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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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연합뉴스


벤투호가 A매치를 치르는 것은, 지난해 12월18일 부산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맞붙은 이후 11개월 만이다. 원정 평가전은 지난해 11월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격돌한 이후 1년 만이다. 대표팀은 8일 오전 소집돼 출국한다. 이날 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을 치르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선수들은 따로 출국한다.

이번 평가전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 유럽파 공격수들이 총출동하며,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나상호(성남FC), 엄원상(광주FC) 등 국내 K리그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포함되는 등 최강 전력으로 꾸려졌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는 그는 항상 겸손하고, 대표팀에서 어떤 부분을 원하는 지, 나아지려면 어떤 부분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이번에도 큰 기대감을 비쳤다.

해외파 공격수들의 활용 방법에 관한 질문에 벤투 감독은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출전을 많이 할 때도 적게 할 때도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포지션은 다른데,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때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황희찬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환경이 달라졌다.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 무대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출전기회는 줄었지만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된다. 사이드나 중앙 공격수로 다 유용하다. 어떻게 쓸지는 이번에 훈련하면서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수로 발탁한 원두재(울산 현대)에 대해 “상당히 좋은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이번 시즌 내내 활약이 좋았다. 특히 미드필더나 수비 등 두가지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멀티플레이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지난 10월 소집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두번째 소집 때는 약간의 부상으로 경기 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수 정태욱(대구FC)에 대해 “소속팀의 3백에서 오른쪽이나 센터백으로 출전한다. 공중볼 경합 능력이 상당히 좋다”며 “대표팀에서 우리 코칭스태프의 경기 철학이나 플레이스타일에 맞게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지 보기 위해 이번에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란히 23세인 원두재와 정태욱 외에 이번에 21세인 엄원상과 22세인 윤종규(FC서울) 등 젊은 선수들을 뽑아 원정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에서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능력 있는 선수가 더 발전했다고 본다. 축구나 경기에 대한 이해가 박식한 선수다. 언제 무엇을 할지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월드컵 무대와 아시안컵에서 각각 패배를 안겨준 멕시코와 카타르에 대해 이번에 설욕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벤투 감독은 “이들팀을 상대한다고 동기부여나 설욕감은 전혀 없다. 감정을 가지고 경기를 하다보면 오히려 다시 패배할 가능성만 높아진다”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온전히 경기 자체만 집중하도록 선수들에게 주지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kkm100@sportsseoul.com

<오스트리아 원정 축구대표팀 명단>(26명)
▶골키퍼(GK)= 조현우(울산 현대) 구성윤(대구FC) 이창근(상주 상무)
▶수비수(DF)=김민재(베이징 궈안) 권경원(상주 상무) 박지수(광저우 헝다) 정태욱(대구FC) 김진수(알나스르)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윤종규(FC서울)
▶미드필더(MF)= 손준호(전북 현대) 정우영(알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사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포워드(FW)=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이동준(부산 아아파크) 나상호(성남FC) 엄원상(광주FC)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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