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구=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사이영상 후보? 이름들어간 것만으로 만족한다.”
류현진(33)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귀국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올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로 둥지를 옮겼다. 첫 아메리칸리그 무대에 데뷔한 류현진은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팀 당 60경기로 축소돼 진행됐다.
에이스로 우뚝선 류현진은 4년 만에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적 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3인에 마에다 켄타(미네소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LA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오른 류현진은 아시아선수 최초로 득표에 성공한 바 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시즌 마친 소감은?
짧은 시간동안 좋았던 점도 있고 포스트시즌이 일찍 끝나서 아쉬웠다. 그래도 어느정도 상황에서 잘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사이영상 이름 올랐다. 소감은?
기분 좋다. 다른 선수들과 성적 차이가 워낙 나기 때문에 수상은 어려울 것 같다. 최종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들어간 비결은?
비결보다는 계속 몸 상태가 좋았다. 한 시즌을 잘 치르다보니 그런 성적이 나온 것 같다.
◇ 자가격리기간에 어떤 점이 제일 어려웠는지?
금방 지나간 것 같다.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다.
◇ 올시즌 만족스러웠던 점과 아쉬운점을 하나씩 꼽자면?
부상없이 시즌을 치뤄서 만족스럽다. 아쉬운 점은 포스트시즌에서 졌던 것이다.
◇ 다저스가 우승했다. 전 동료들에게 축하했나?
당연히 축하할 일이다. 또 축하 받을 일이다. 미국 가면 선수들을 만나서 축하 인사를 전할 것 같다. 따로 연락하지는 않았다.
◇ 후배 김광현이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김광현이 미국 도전하면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몸 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시즌을 잘 마친 것 같다.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럽다.
◇ 김하성,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격려 한마디 부탁한다.
두 선수 모두 한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았다.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면 잘할 것이다.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 오프시즌 계획은?
일단 휴식 취하고 있음. 11월 중순부터 운동할 계획이다. 그 이후에 스케줄이 정해질 것 같다.
◇ 토론토가 영입시장에서 영입했으면 하는 선수는?
같이 하고 싶은 선수는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현재 팀 동료들이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들도 오면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별하게 누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코로나19로 올해처럼 버팔로에서 진행된다면 어떨 것 같나?
내년에도 이러면 너무 힘들 것 같다. 버팔로에서 진행된다고 일찍 결정된다면 좋을 것 같다. 올해는 갑작스럽게 변경된다는 소식을 들어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 빨리 결정이 나야 선수들이 적응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
◇ 절친한 김태균 선수 은퇴했는데, 기분은 어땠나?
후배로써 매우 아쉽다. 마지막까지 한 타석 왜 안들어갔냐 말했다. 형은 아쉬운 건 없다고 했다. 태균이 형이랑 5살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형이 은퇴한다고 하니까 실감이 나지 않는다.
◇ 시즌 중간에 가족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아쉽지 않았나? 아빠로써 어떻게 지내는지?
최대한 열심히 도우려 하고 있다. 외출 시간이 짧아졌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가정적인 남자로 변신 중이다.
◇ 육아가 힘든지, 운동이 힘든지?
모든 부모는 위대하다. 육아가 훨씬 힘들다.
◇ 팬들이게 한마디?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 방안이 나오길 바란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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