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 중 하나는 추신수(38)의 거취다. 현지에서도 꾸준히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빅리그 단장 출신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자유계약선수(FA) 평가 상위 22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추신수는 여기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나머지 선수 중 최고 선수’ 명단에 올랐다. 제이 브루스와 함께 지명타자 부문이었다. 영입 가치가 있다고 본 셈이다.
이번뿐만이 아니다.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 CBS스포츠가 자체적으로 매긴 FA 순위에선 전체 55위에 랭크됐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올해까지 7년을 뛴 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을 유력한 행선지로 꼽았다. CBS스포츠는 “추신수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면서 “전성기에 비하면 장타력과 스피드는 떨어졌다. 그러나 지명타자로 활용가치가 있으며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각 매체별로 편차는 있다. 미국 ESPN은 FA 랭킹 탑100을 매기는 과정에서 추신수를 94위에 올렸다. ESPN은 “추신수는 지금 이 시점에서 플래툰 지명타자 혹은 벤치 요원”이라고 평가하며 1년 3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소 박한 평가라 볼 수도 있지만 다른 타자들과 비교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30대 중후반 타자들인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5), 맷 조이스(36), 닉 마카키스(37), 맷 켐프(36) 등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현재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현역 연장 의지를 밝힌 상태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1652경기에서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등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824다. 변수는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다. 보우덴은 “코로나19로 각 구단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탓에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계약 과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올해 시장은 예전과 다를 것이다. 몇몇 선수들은 예상보다 적은 금액에 놀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가 스토브리그에 돌입한 가운데 추신수의 거취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타격 준비 중인 추신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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