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기업은행을 상대로 공격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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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32)이 합류하며 '흥벤저스'로 진화한 흥국생명엔 적수가 없었다. 흥국생명이 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5팀을 상대로 전승 행진을 내달리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말도 차츰차츰 현실화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16)으로 눌렀다. 이로써 올 시즌 1라운드에서 5전 전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리그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도 김연경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서브 리시브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도 46.8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9점을 챙겼다. 블로킹과 서브도 2개씩 성공했다. 이재영(24)은 16점, 루시아 프레스코(29)는 9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기업은행에서는 안나 라자레바(23)가 15점, 육서영(19)이 10점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건 기업은행이었다. 흥국생명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세터 조송화(27)가 센터 김수지(33)와 레프트 표승주(28), 라이트 라자레바를 고르게 활용했다. 흥국생명은 이에 질세라 재빨리 9-9까지 쫓아갔다. 균형을 깬 건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이 높이 뛰어올라 퀵 오픈에 성공했고, 이어 김세영(39)이 라자레바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흥국생명은 11-9로 달아났다. 김연경이 수비에 집중하는 사이 루시아와 이재영이 힘을 발휘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김연경의 퀵 오픈으로 흥국생명은 세트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기업은행의 기세를 누른 흥국생명은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2세트를 따냈다. 승부가 흥국생명으로 기울자 기업은행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8-5에서 이재영의 후위공격과 김연경의 퀵 오픈으로 10-5까지 달아난 흥국생명은 18-14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손쉽게 찍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5연승을 따냈다. 흥국생명이 5연승 이상 거둔 건 2008년 5연승 이후 11년 9개월 만이다. 이 기세라면 팀의 최다 연승 기록(13연승)도 깨질 가능성이 크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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