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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3 (토)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산틸리 감독 ‘당근과 채찍’…비상 꿈꾸는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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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에 앉지 않고 끊임없이 독려

    비예나 “팀에 도움 되라고 격려”

    정지석은 따끔한 지적 받고 반전

    [경향신문]



    경향신문



    지난해 우리카드에 이어 아쉽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던 대한항공은 시즌이 코로나19로 종료된 후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55·사진)을 선임했다. 박기원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산틸리 감독은 2010~2011시즌 여자부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일본) 이후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자 V리그 첫 남자부 외국인 감독으로 취임했다.

    현역 시절 세터로 뛰었고 이탈리아와 러시아 클럽, 독일과 호주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그의 배구는 철저히 실전 위주였다. 훈련도 개인훈련보다는 실제 경기상황을 가정해 다양한 상황을 적용하는 훈련이 주를 이뤘다. 리그가 시작돼서도 경기 중 자리에 앉지 않고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범실을 줄이고 강점을 강화하는 산틸리식 배구에 대한항공의 선수들도 젖어들고 있었다. 1라운드 중반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에 패하며 주춤거렸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연파하며 2연승으로 1라운드를 4승2패로 마감했다.

    선수를 섬세하게 관찰하지만 실수에 있어서는 호되게 야단도 치는 산틸리식 스타일은 대한항공 선수들의 입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됐다. 지난 8일 한국전력전에서 23점을 올리며 2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산틸리 감독에 대해 “코로나19로 훈련이 충분치 않아 아직 100%의 몸이 아닌 것을 알고 계셨다”면서 “늘 강조하시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되라’는 것이다. 의욕적으로 해야 팀이 더 좋아질 거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비예나가 산틸리 감독의 ‘당근’을 받았다면 레프트 정지석은 ‘채찍’의 맛을 봤다. 그는 블로킹과 관련한 일화를 전하면서 “처음에는 감독님이 주문하신 블로킹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럴 땐 경기 중에라도 화를 내신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예전에는 감독님이 화를 내시면 창피한 마음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내 실수를 인지하고 움직이려 애 쓴다. 이해가 조금씩 되니까 기량도 나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시작한 대한항공의 1라운드는 일단 합격점이다. 비예나와 정지석은 입을 모아 “감독님이 새로 오신 후 팀이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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