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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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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에 올인…한국전력의 트레이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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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세터에 올인.’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레프트 김인혁(25), 센터 안우재(26), 세터 정승현(21)을 내주고 세터 김광국(33)과 이적료를 받았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핵심은 세터다. 주전 김명관의 조력자가 필요했다. 그는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입단했다. 주전으로 성장 중이나 기복을 보였다. 이승호가 뒤를 받쳤다. 2018~2019시즌 4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받은 자원. 그간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6연패(승점 2점)로 최하위에 그쳤다. 해답을 찾아야 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명관이가 힘들어할 때 중심을 잡아줄 선수를 원했다. 확실한 베테랑이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양 팀 모두 변화를 꾀했고 카드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광국은 리시브가 잘 됐을 때 속공 활용도를 높여줄 수 있다. 중요한 순간 공을 잘 배분할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국은 2009~2010시즌 1라운드 3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쭉 한 팀에서 뛰었다. 주전, 백업 경험을 골고루 갖췄다. 비시즌 트레이드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걸리는 부분도 있다. 최근 세 시즌 간 경기 경험이 없다. 2017~2018시즌은 입대로 자리를 비웠다. 2018~2019시즌 막바지에 전역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팀 내 세 번째 세터로 세트 10개를 시도한 게 전부다. 올해 삼성화재에서는 주전 이승원 뒤를 지켰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전력 선수들과 호흡도 새로 맞춰야 한다.

장 감독은 “인정한다. 팀에 와서 훈련하며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선 김명관이 선발로 나간다. 김광국은 컨디션이 괜찮으면 상황에 따라 흐름을 바꾸기 위해 투입할 수도 있다. 금세 잘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떠나보낸 선수들에 관한 설명도 남겼다. 장 감독은 “김인혁은 팀에 레프트가 많아 출전 기회가 없었다. 더 활발히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나을 거라 판단했다”며 “안우재는 세터 영입을 위해 감수해야 했다. 정승현은 삼성화재의 백업 세터 자리가 비어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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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 위: 김광국, 아래: 김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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