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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5년 만 ACL 진출과 언성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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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포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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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2020 시즌 포항스틸러스의 성과를 이끌어낸 또 하나의 원동력은 사무국의 희생과 헌신, 경영진의 소통경영 및 솔선수범 리더십이다.

포항 사무국 직원 16명은 평균 근속년수가 11년으로 타구단에 비해 각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인원이 다수 포진해 있다. 숫자는 적지만 강한 전문가 집단이다.

포항 사무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위기 극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60개이던 지역 소상공인 후원사를 사무국 전원의 영업활동을 통해 80개사로 33% 확대하였다. 선수단 경기력 유지를 위한 비용을 제외한 일반관리비 일체를 50% 절감하고 급여 10% 반납 등 위기 극복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또한 ‘선수 우선(Players first)’ 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일상적인 훈련지원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에 대한 마스크 지급을 비롯한 방역지원, 외국인 선수 가족지원 전담자 운영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면서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선수단 사기 진작에도 힘썼는데 강상우의 전역 복귀일에 상주로 구단 버스를 보낸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포항스틸러스는 올해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사랑나눔상’을 수상하였다. 포항은 지난해에만 152회에 달하는 지역밀착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화합에 기여하였다. 올해도 코로나19로 변한 상황에 맞게 마스크 기부 캠페인, 방역수칙 실천 캠페인, 득점 연계 쌀 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팬과 선수가 만났던 컬러링 스틸러스, 대면 최소화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 미술물품 전달 등 달라진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하였다.

포항스틸러스 대표이사 양흥열 사장의 소통경영 및 솔선수범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포항스틸러스 구성원 전체는 매주 월요일 사장으로부터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일명 TGIM레터(Thanks God, It’s Monday, 월요편지)다. 양사장이 지난 3년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보낸 이 편지에는 지난 경기에 대한 소회, 구성원에 대한 감사와 격려, 때로는 질책과 당부 등이 담겨있다. 이 편지는 항상 ‘우리는 포항이다’, ‘We are Steelers’, ‘가자, 아시아로’라는 구단의 목표를 일깨우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된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모두가 잊지 않도록 계속해서 반복해 강조하는 것이다.

양사장은 선수 개개인과도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격려하는 등 수시로 소통하고 선수의 기량 발전과 팀을 위한 헌신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관중 확대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제안하고 직접 모든 활동에 참여했던 양흥열 사장이다. 올해는 포항 내 90여 개 회사들을 하나하나 직접 방문하면서 광고후원 확보를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사무국은 양사장이 수립한 선수 우선(Players first), 팬과 함께(Fan-friendly), 하나의 팀 정신(One-team spirit)을 핵심으로 하는 행동원칙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양사장은 선수들의 경기체력 강화를 위한 풋볼퍼포먼스센터 건립 요청 등 아낌없는 지원과 외국인 선수 영입 시스템 개선, 클럽하우스 환경개선 등 선수단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따뜻한 리더십을 통해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분야에서 기존과 다른 기준을 요구받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전문성을 갖추고 헌신하는 사무국, 소통하고 솔선수범하는 경영진이 있다면 포항의 미래는 더욱 기대할 만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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