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왼쪽), 최종훈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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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이 확정된 가수 정준영(31)과 최종훈(30)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됐다.
16일 정준영과 최종훈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삭제됐다. 현재 두 사람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뜨고 있는 상황이다.
인스타그램에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현재 해당 규정에 따라 정준영과 최종훈의 계정이 폐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허모씨, 권모씨, 김모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피해자를 합동으로 간음하고 여성과 성관계한 모습을 촬영해 이를 카톡 대화방에 올렸다"라며 "이를 나중에 안 피해자가 느낄 고통의 정도는 짐작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하다"라며 정준영에게 징역 6년을, 최종훈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 정준영과 최종훈은 각각 징역 5년과 징역2년6개월로 감형됐다. 피해자와 일부 합의를 한 최종훈은 1심보다 형이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9월 대법원은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2심을 확정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도 고영욱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이제는 조심스럽게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는 글을 남겼지만, 하루 뒤인 13일 오후 계정이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 이후 고영욱은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는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년 여 동안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013년 징역 2년6개월, 전자발찌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형을 받았다. 이후 고영욱은 교도소에서 2년6개월간 복역했으며 전자발찌를 차고 2015년 출소했다. 2018년 7월에 전자발찌 3년형을 끝냈고, 신상공개는 올해 7월까지 이어졌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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