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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야구선수 폭행, 남편 IQ 55 장애인 돼"…靑 국민청원 11만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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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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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남편이 전직 야구선수에게 폭행을 당해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순간에 아이큐 55의 지적장애인이 된 저희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 A 씨는 자신이 피해자의 아내라고 밝혔다.

해당 청원인은 "사건이 일어나던 날 남편과 가해자는 술자리를 함께했다. 가해자와 남편의 사소한 실랑이가 시작되자 가해자가 남편의 얼굴을 가격했다"며 "가해자는 야구선수 출신의 덩치도 크고 힘 좋은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의 얼굴 가격으로 남편은 시멘트 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바로 정신을 잃었다. 가해자와 그의 친구가 남편을 카니발 차량으로 옮겼으나 이상함을 눈치챈 식당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며 "남편이 일어나지 못하고 사고 장소에서 집까지 오는 동안 눈물을 흘리고 코피를 흘리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 구토하는 모습이 이상해 가해자가 아닌 본인이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응급실에서 여러 검사를 거친 후 뇌 경막하 출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상대방은 병원에 같이 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제 남편을 봤음에도 폭행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술에 취해 혼자 어디에 부딪힌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한 사고 당시 CCTV에 따르면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얼굴을 강하게 가격하고 있다. 얼굴을 강타당한 남성이 바닥에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치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그러면서 "남편은 빠른 수술로 운 좋게 살아났지만, 현재 귀 한쪽의 이명과 인공 뼈 이식으로 인해 머리 모양이 잘 맞지 않고 기억력 감퇴와 어눌한 말투, 신경질적인 성격, 아이큐 55 정도의 수준으로 직장까지 잃게 돼 저희 집안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가해자가 사고 이후 바로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직접적인 사과 없이 형량을 줄이고자 공탁금 1000만 원을 법원에 넣었다가 다시 빼가는 등 미안해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한 동네에 살고 있어 가해자가 1년 후에 출소를 하게 된다면 저희 가족에게 보복을 할까 두렵다. 이사도 할 수 없을만큼 저희 가독은 싱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해자를 엄벌레 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가해자와 피해자 부부는 한동네에 사는 이웃으로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통해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폭행치상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피해자 측의 항소로 곧 2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현재 이 청원은 18일 오후 6시 기준 11만1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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