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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리그 최고의 해결사' 박혜진, 승리에도 쓴소리…"간절함 부족해, 많이 반성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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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혜진 /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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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부산 BNK썸의 박혜진이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BNK는 지난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하나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68-64로 승리했다.

BNK는 이날 하나은행을 상대로 매우 고전했다. 3쿼터에 13점 차까지 뒤지며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BNK에는 해결사 박혜진이 있었다.

박혜진은 4쿼터 초반 3점포 연속 두 방과 점퍼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고, 이에 힘입은 BNK는 역전까지도 성공했다. 경기를 뒤집은 BNK는 뺏어온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까지 만들어냈다.

경기 후 박혜진은 "시작은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1쿼터의 흐름이 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선수들이 금방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도 보였던 것 같다. 내가 봤을 때, 간절한 모습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오늘은 경기를 뛰는 태도 등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승리에도 쓴소리를 뱉었다.

이어 "(2쿼터부터) 경기 분위기가 넘어갔고 점수 차도 벌어졌다. 나 역시 걱정되고 버거웠다. 오늘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점수 차가 나도 수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따라갔고 다행히 승리했다. 이것 역시 배워가는 과정이다. 꾸역꾸역 이기는 힘이 필요하고 오늘도 얻은 것이 많았던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박혜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BNK에 이적, 쉴 틈 없이 뛰고 있다. 박혜진은 "경기를 뛰면서 안 힘든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안 힘들다면 거짓말인데, 경험이 많아서 코트 안에서 체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BNK도 식스맨과 로테이션에 관해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다. 박혜진은 "어린 선수들도 이 기회를 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같이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자기 몫을 못 하거나 정신을 못 차려서 바꿨을 때는 어린 선수들의 부담감이 되게 크다. 그래서 오히려 후배 선수들한테 미안하다"며 "경기에 나설 때는 (어린 선수들에게) 더 자신 있게 하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BNK는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합류하면서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박혜진은 "나랑 소니아가 오면서 새로운 멤버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안 맞는 건 서로 계속 이야기하면서 맞추려고 하고, 멀리 보지 말고 지금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다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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