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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FA 신청 마감일, 'C등급' 유원상·김용의, 소중한 권리 행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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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FA 자격을 획득한 LG 트윈스 김용의와 KT 위즈 유원상.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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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최초로 시행되는 프리에이전트(FA) 등급제. 이적이 용이한 C등급 선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2021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총 25명 중 C등급은 4명이다.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된 박희수와 윤석민을 제외하면 현실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C등급 선수는 2명이다.

KT 위즈의 불펜 투수 유원상(34), LG 트윈스의 백업 내야수 김용의(35)가 그 주인공이다. 둘 다 2020시즌 소속팀의 1군 선수로 활약했다. 쓰임새도 명확했다. 유원상은 불펜 필승조, 김용의는 대수비·대주자 1옵션이었다.

올 시즌, 유원상은 62경기에 등판해 2승1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0(64이닝 27자책)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5, 피안타율은 0.218로 준수한 수치를 보였다. KT의 불펜에 크게 공헌한 기록이다.

김용의는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투입됐지만 101경기에 출전했다. 그만큼 활용도가 높았다는 뜻. 타율 0.271 1홈런 12타점 28득점 7도루 등 기록도 쏠쏠했다. 특히 박용택(은퇴)을 제외한 야수 최고참으로서 선수단을 이끈 공도 있다.

C등급은 영입 시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전년도(2021년 기준)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영입하는 데 큰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올 시즌 연봉이 유원상은 4000만원, 김용의는 1억500만원이다. 유원상을 영입하면 6000만원, 김용의를 데려가면 1억5750만원을 보상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둘의 나이다. 유원상은 1986년생, 김용의는 1985년생이다. 벌써 30대 중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0개 구단 대부분이 선수단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베테랑에게 관심을 보일지 의문이다.

만약 FA를 신청했다가 원하는 구단이 없으면 입장이 난감해진다. 그런 이유로 두 선수도 FA 신청 여부를 고민 중이다. 충분한 가치가 있는 유원상과 김용의. 하지만 변수가 너무 많다. FA 신청 마감일은 27일. KBO가 28일 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하면, 29일부터 협상이 시작된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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