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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ISSUE] 메시, 마라도나 헌정 세레머니...'신의 손' 사건도 재연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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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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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디에고 마라도나를 위한 헌정 세레머니를 펼쳤다. 또한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과 흡사한 상황도 포착됐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의 손쉬운 승리였다. 전반에만 브레이스웨이트와 그리즈만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8분 메시의 쐐기골을 더해 오사수나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메시는 득점포를 가동한 뒤 마라도나를 위한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메시가 유니폼 상의를 벗자 마라도나가 뉴웰스 올드 보이스 시절 입었던 유니폼이 등장했다. 이어 메시는 하늘을 향해 손키스를 하고 두 팔을 벌리며 마라도나를 추모했다.

축구계에 한 획을 그었던 마라도나는 최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 마비였다. 마라도나는 지난 4일 뇌수술을 받은 뒤 집에서 회복 중이었다. 하지만 25일 오전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이에 축구계 전, 현직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마라도나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는 펠레는 "정말 슬픈 소식이다.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상은 전설을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제 무리뉴 감독 등도 뜻을 함께 했다.

메시 역시 해당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SNS에 "모든 아르헨티나인들과 축구계에 있어서 정말 슬픈 날이다. 마라도나는 우리를 떠났지만 또 떠나지 않았다. 그는 우리 곁에 영원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라도나와 함께 했던 모든 추억을 간직하며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오사수나와 경기 도중 보여준 또 다른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반 30분 메시가 골문 앞에서 공을 받기 위해 점프했고 이 과정에서 메시의 손이 공과 거의 닿기 직전까지 갔다.

이는 과거 마라도나가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상황과 매우 흡사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 중 왼손으로 공을 쳐 득점했다. 당시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고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팬들은 "메시가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을 되풀이하는 줄 알았다", "메시가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심정으로 '신의 손' 사건을 재현할 뻔했다", "역시 메시는 제 2의 마라도나답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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