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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오타니, 타자에만 전념해!" 일본 868홈런 전설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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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규한 기자]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통산 868홈런의 ‘전설’ 오 사다하루(80)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에게 타자에만 전념할 것을 조언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현재 구단 고문을 맡고 있는 워렌 크로마티의 개인 방송에 출연한 오 사다하루 회장은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인 견해를 밝혔다.

오 회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투수, 타자 어느 쪽이 더 좋을지 비교할 정도로 투타에서 훌륭하게 하고 있다. 최근 50년 동안 이 정도로 화제가 된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오타니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오타니는 2018년 시즌 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1년 재활을 거쳤다. 올해 마운드에 복귀했으나 2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이 재발하며 타자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이에 미국에서도 ‘이도류’ 논란이 불거지며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 둘 중 하나에 전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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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 /OSEN DB


오 회장의 생각도 같다. 오 회장은 “오타니가 야구 선수로서 오랫동안 하기 위해선 타자를 해야 한다. 그래야 야구계도 즐길 수 있고, 선수 생명도 연장될 것이다. 투수까지 한다면 지금처럼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계속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타자에 전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에도 “오타니는 타자에 전념하는 게 좋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시즌을 마친 뒤 오타니는 투구 연습을 시작하며 내년에도 이도류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신임 단장도 “오타니는 99%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재능을 가졌다. 아직 나이도 젊다. 여러 방법으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투타 모두 성공 경험이 있다”며 투타겸업에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한편 오 회장은 일본야구의 전설이다. 지난 1959년 요미우리에서 데뷔, 1980년까지 22시즌 통산 타율 3할1리 2786안타 868홈런 2170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왕 15회, 타점왕 13회, 타격왕 5회, 트리플 크라운 2회로 한 시대를 평정한 대타자다.

은퇴 후 요미우리 감독(1984~1988), 다이에-소프트뱅크 감독(1995~2008)으로 4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09년부터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을 맡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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