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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날아올라, 최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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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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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날아올라 최홍석.’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프트 최홍석(32)은 그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홀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지난해 8월 말 갑상샘암 수술을 받았다. 빠르게 회복 후 코트로 복귀했다. 11월 말 한국전력에서 OK금융그룹으로 트레이드 됐다(최홍석-장준호·이승준). 새 각오를 다졌다. 경기력은 따라주지 않았다. 총 24경기 58세트서 124득점(공격성공률 42.26%)에 그쳤다. 2011년 데뷔 이래 가장 초라한 성적표였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잔류를 택했다.

더 물러날 곳이 없었다. 본인은 물론 팀을 위해 반드시 부활하고 싶었다. 최홍석은 “선수들이 나를 많이 배려해주고 큰 힘을 줬다. 감독님 포함 선수단에 감사하다. 덕분에 잘 버텼다”고 돌아봤다. 주장 정성현 뒤를 이어 부주장 완장도 찼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했다. 악착같이 준비했다. 잘했을 때 영상을 돌려보며 리듬을 찾으려 했다.

옆에서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엔 컨디션 회복, 트레이드 후 팀 적응에 주력했다. 이번엔 스스로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리시브 보완, 범실 감소 등에 집중해 훈련했다. 어느 때보다 힘을 내려 애쓰는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고참과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중간 고리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레프트 송명근, 심경섭이 주전으로 나섰다. 2라운드부터 심경섭을 대신해 코트에 서는 시간이 늘어났다. 최홍석은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응답했다. 지난달 26일 한국전력전에는 교체 출전해 팀 내 최다인 11득점(성공률 60%)을 올렸다. 29일 삼성화재전서는 12득점(성공률 76.92%)으로 결정력을 자랑했다. 시즌 평균 공격성공률 53.93%를 빚었다.

이제 막 날개를 펼쳤다. 더 높이 날아오르려 한다. 리시브를 정비하는 게 먼저다. 시즌 리시브 점유율 15.30%, 효율 27.27%에 머물렀다. 최홍석은 “우선 공격에 더 집중해 리시브 불안을 만회하려 했다. 범실도 줄이려 노력했다”며 “훈련을 통해 리시브도 더 다듬겠다”고 다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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