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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잘못 쓰면 '인생의 낭비'…삼성 7일 신동수 징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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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노컷뉴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구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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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때 미국 배우 윌 스미스가 출연한 토크쇼 캡처 화면이 유행했다.

윌 스미스는 자신이 14살 때 참 바보 같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바보 같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어린 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SNS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뒤따른다. 특히 다수를 불쾌하게 하는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렸을 때는 주위의 질타를 각오해야 한다.

SNS에는 순기능이 많지만 잘못 활용하면 '인생의 낭비'가 될 수 있다. '인생의 낭비'라는 표현은 SNS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에게 던지는 인터넷 유행어 중 하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7일 내야수 신동수(19)를 대상으로 하는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신동수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5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의 비공개 SNS 계정 게시물들이 유출되면서 파문이 일어났다.

게시물에는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내용이 가득 했다.

소속팀 코치, 타 구단 동료, 심판 등 야구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냈다. 코치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고 타 구단 선수와 심판을 상대로는 조롱섞인 말을 자주 했다.

야구 외적인 내용들은 팬들을 더 큰 충격에 빠뜨렸다.

삼성 구단의 연고지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었던 지난 3월 대구를 '코로나국'이라고 비하하는 글도 있었다. 타 구단의 훈련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중단됐다는 소식에 "너넨 맨날 쉬냐 부럽다"는 황당한 글을 쓰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장애인과 미성년자를 비하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처럼 그의 SNS 게시물들은 일반인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가득 했다.

아무리 SNS가 사적인 공간이고 비공개 계정이 유출된 경우라 하더라도 그 안의 부적절한 게시물들이 공개됐을 때는 책임을 면하기가 어렵다.

3년 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한화 이글스는 2017년 11월 김원석을 방출 조치했다. SNS에서 메신저 기능을 하는 다이렉트 메시지(DM)을 통해 한 팬과 나눴던 대화 내용이 공개됐는데 연고지 충청도와 치어리더 등 다수를 비하하는 발언들이 야구 팬의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이 7일 진행할 징계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 지 관심이 쏠리지만 결과를 예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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