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아기 호랑이까지 터진 울산, ACL 정상탈환 '각' 잡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아기 호랑이’까지 터졌다.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을 두드리는 울산 현대의 전략과 의도가 톱니바퀴처럼 굴러가고 있다. 오름세가 토너먼트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0 ACL 16강전에서 호주 A리그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한다. 카타르에서 재개된 ACL 조별리그에서 5연승을 달성한 울산은 F조에서 5승1무(승점 16) 무패 기록으로 16강에 올랐다. 멜버른은 E조에서 2승1무3패(승점 7) 2위를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토너먼트 승부는 ‘지면 끝’이다. 모든 팀이 최상의 전략으로, 때론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토너먼트 승부에서는 팀 분위기와 변수에 대응할 선수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울산은 참가 팀 중 유일하게 카타르로 넘어와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것도 폭넓은 로테이션을 통해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울산은 앞서 오스트리아 원정 A매치를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붙박이 수문장 조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밖에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 수비진의 원두재, 김태환, 정승현도 밀접 접촉자로 초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대체자로 나선 베테랑 골키퍼 조수혁과 정동호 등이 5경기에서 단 4점만 허용했다. 공격진에서는 윤빛가람(4골)을 비롯해 김인성(2골), 비욘 존슨(2골)이 득점포에 가세하면서 무려 13골을 몰아넣었다. 특히 지난 3일 16강을 이미 확정한 가운데 치른 상하이 선화(중국)와 조별리그 최종전(4-1 승)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뛰었다. 보란 듯이 2000년생 공격수 박정인이 선제 득점으로 프로 데뷔골을 넣었고, U-22 자원 이상헌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포를 터뜨렸다. 김 감독으로서는 사흘 간격으로 빡빡하게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주력 요원 체력을 비축하면서 어린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여기에 최근 팀에 합류한 원두재, 김태환, 정승현도 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토너먼트 출격을 대기 중이다.

김 감독은 “조현우는 없지만 선수들이 잘 해내고 있다.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가 합류한 뒤 전력과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항상 그래왔듯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2012년 ACL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 중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엔 16강에 모두 탈락한 적이 있다. 김인성은 “올해는 이전과 다르게 (카타르에) 모여서 경기하기에 (상대 국가로) 이동하는 불편함이 없다. 심리적으로도 편하고,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면서 멜버른전 필승을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