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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사태' 겪었던 한화, 유망주 투수에 500만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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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지형준 기자] 한화 남지민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신인 투수 유망주 남지민(19)이 자체 징계를 받았다. 3년 전 김원석(31)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화는 발 빠른 자체 징계로 ‘일벌백계’했다.

한화는 지난 4일 삼성 신인 신동수의 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구설에 올랐다. 신동수가 비공개 계정에 동료 선수, 코치, 지역, 미성년자, 장애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게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신동수의 게시글에 답글을 단 남지민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고교 시절 같은 부산 지역 출신으로 신동수가 친분이 있던 남지민은 장애인 비하 글에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터진 4일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확산됐고, 한화 구단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대표이사, 단장, 전력팀장, 운영팀장이 징계위원회에서 진상 파악에 나섰고, 구단 내규에 따라 500만원 벌금을 제재했다. 벌금으로 끝나긴 했지만 구단 내규상 방출 다음으로 수위 높은 징계다.

한화 관계자는 “남지민이 신동수와 친분이 있다. 둘이 전화 통화를 하고 난 뒤 게시물 내용을 인지하지 채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악의적인 의도는 없다고 파악했지만 구단 내부 규정에 있는 SNS 지침사항을 위반했다. 구단에선 그에 맞게 벌금을 매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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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 한화 시절 김원석 /jpnews@osen.co.kr


한화에 SNS 관련 내규가 생긴 건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11월 한화는 외야수 김원석이 팬과 SNS 대화 내용이 유출돼 큰 논란을 빚었다. 당시 김원석은 구단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 치어리더, 팬에 대한 비난부터 지역과 대통령까지 서슴없이 비하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한화는 일본에서 마무리훈련 중이던 김원석을 조기 귀국시킨 뒤 즉시 방출 결정을 내렸다. 한순간에 유망주에서 실업자 신세가 된 김원석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KBO리그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듬해부터 한화는 신인 선수 대상으로 SNS 사용법 관련 교육을 강화했다.

남지민은 올해 한화가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상위 지명한 유망주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8월 팔꿈치 골편 제거와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앞으로 한화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유망주. 발 빠른 징계 조처를 통해 한화는 제2의 김원석 사태를 막고자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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