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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ACL 8강 수원의 뒷심 ‘전반 0골-후반 6골’…“우린 하나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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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또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은 매서운 뒷심의 원동력으로 ‘원 팀’을 꼽았다.

수원은 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K리그1은 울산 현대와 수원, 2개 팀이 8강에 올라 2016년(전북 현대)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최강 클럽 배출 가능성을 높였다.
매일경제

수원 삼성 선수들이 7일(현지시간) 요코하마 FC마리노스를 꺾고 2020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선제 실점과 함께 전반 내내 요코하마에 끌려다녔다. 여러 번의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김태환(12분) 김민우(37분) 한석종(42분)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카타르에 도착해 첫 경기를 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팀도 점점 발전하고 강해진다는 걸 느꼈다. 전반에는 요코하마의 압박과 속고데 고전했다. 선수들의 몸도 무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 끝나고 우리가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얘기했다. 어차피 0-1이든 0-2든 지는 거니까 자신 있게 우리의 경기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오늘도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뤄냈다”라며 기뻐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대회에서 수원의 골이 모두 후반전에 터졌다는 것이다. 취소된 조호르 다룰 타짐전을 제외하고 16강까지 치른 5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했다. 가장 이른 시간에 터진 골도 ‘후반 8분’이었다.

박 감독은 뒷심에 대해 “특별한 비결보다는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잘 준비돼있다.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질 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이 8일 진행된다. 수원은 울산, 빗셀 고베, 베이징 궈안 등 세 팀 중 한 팀과 격돌한다.

박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겠다. K리그의 2개 팀이 올라와 있는데, 이왕이면 지금이 아니라 좀 더 높은 곳(4강)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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