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이 지난 10월 19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텍사스 |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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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그럴 일 없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는 스토브리그에서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스몰마켓인 구단 특성상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논텐더로 방출 칼바람이 한바탕 지나간 뒤, 트레이드로 또 한번 선수들을 정리하고 있다. 특히 풍족한 1루 자원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이미 최지만이라는 걸출한 1루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적어진 선수들을 정리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탬파베이 최지만이 지난 10월 23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1루수로 출전했다. 텍사스 |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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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탬파베이는 1루수 네이트 라우와 팀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 1루수 제이크 쿠엔터를 텍사스로 보냈다. 탬파베이 에릭 닌더 단장은 “로스터에 유사한 선수들이 많다. 또 다른 선수들도 1루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트레이브 배경을 설명했다. 닌더 단장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외야수 쓰쓰고 요시모토가 있다. 비시즌 기간 닌더 단장은 쓰쓰고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쓰쓰고에게 1루 글러브를 가지고 다니라는 주문도 한 상황이다.
일본 언론도 이 소식을 접한 뒤 최지만과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일본 언론 들도 “쓰쓰고가 1루로 포지션 변경을 한다면, 최지만과 얀디 디아즈 등 이미 1루수로 뛰었던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쓰쓰고의 1루 전향 소식을 상세하게 다뤘다. 올시즌 쓰쓰고는 52경기에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출전했다. 지명타자로 22경기, 좌익수 16경기, 3루수 14경기를 치렀다. 1루로 뛴 경기는 전무하다. 다만 쓰쓰고가 1루 포지션 변경을 성공할 경우, 왼손 투수에게 약점을 보였던 최지만 대신 쓰쓰고가 경기에 나설 수 있어 내야 구성에 짜임새를 더할 수 있다.
탬파베이 최지만(왼쪽)이 지난 10월 28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상대 타자 오스틴 반스를 태그 아웃 시키고 있다. 텍사스 |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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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쓰쓰고를 경쟁자로 두게 된 최지만(29)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최지만은 쓰쓰고 요시모토의 1루 전향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시즌 42경기에서 1루 자리를 지켜온 자신감이 느껴졌다. 포스트시즌(PS)에서 활약도 그를 주전 1루수로 기용해야 하는 이유다. PS에서 타율 0.280, 2홈런, 4타점, 8득점으로 탬파베이의 12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매경기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좋은 기억은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질 터. 최지만이 경쟁자들을 꺾고 1루 베이스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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