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부진을 끊는 승리에 힘을 보탰다.
13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 경기장에서 열린 빌레펠트와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우영은 후반 41분에 교체 출전해 후반 47분에 팀의 쐐기골을 만들어 냈다. 정우영이 투입 6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덕에 팀은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출전한 8경기 중 7경기에 교체 투입된 정우영은 그라운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이날 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2018년 1월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뒤 2군 팀에서 주로 뛰다가 작년에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 다시 뮌헨으로 임대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1군에서 기회를 잡았고, 이날 마침내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34분에 롤런드 셜러이가 얻은 페널티킥을 빈첸초 그리포가 마무리하면서 앞서 나갔다. 후반 41분에 그라운드를 밟은 정우영은 6분 뒤 센터 서클 부근에서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에게 패스를 받은 뒤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이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어 기쁘다. 그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9월 슈투트가르트와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9경기 무승(5무4패)으로 고전하던 프라이부르크는 10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승점 3점을 챙긴 프라이부르크는 14위(승점 11점)를 기록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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