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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농구선수 김승현, 사기 혐의로 기소돼…15년 지인에게 1억 빌려 안 갚은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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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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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농구 선수 김승현(사진)이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에게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15일 이데일리는 법원과 검찰의 소식을 인용, 해당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승현은 2018년 5월 피해자 A씨에게 “아는 분이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 인수 작업을 하는데, 내가 이사가 될 것 같아서 자금이 필요하다”며 1억원을 빌렸다,

그러나 A씨는 김승현이 “결혼식 축의금으로 곧바로 돈을 갚겠다”고 했으나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채무를 상환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김씨를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김승현이 채무 변제 능력 및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 9월 김씨를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공판은 16일 수원중앙지법 성남지원(형사5단독)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에 따르면 예금채권 압류추심, 재산명시 신청을 한 결과 김승현의 명의로 된 재산은 2008년식 카니발 차량이 전부였다. A씨 측은 “무일푼 상태나 다름없었던 김씨가 A씨에게 곧바로 변제가 가능한 것처럼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김승현은 A씨와 15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김승현은 “친한 사이에 돈거래가 있었는데 절반은 갚았다”고 해명한 상태다.

김승현은 2001년 프로농구(KBL)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 데뷔 첫 해에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동시 석권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외에도 베스트 5, 어시스트상, 스틸상까지 휩쓸며 ‘천재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그러나 이후 구단과의 이면 계약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4년 삼성 썬더스에서 은퇴했다. 이후에는 해설위원과 유튜버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김승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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