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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 '불만 표정'에도 벤치 출발 유력..."베르너 선발로 쓸 이상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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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오랜만에 벤치에 앉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AS 로마와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9(3승 1패)로 7위에 올라 있다. 기분 좋게 3연승으로 출발했지만, 직전 경기 튀르키예 원정에서 갈라타사라이에 패하며 대회 첫 패를 기록했다. 다시 선두권으로 뛰어오르기 위해선 안방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로마는 토트넘보다 흐름이 좋지 않다. 5경기에서 1승 2무 1패로 승점 5점을 얻는 데 그치며 20위까지 처져 있다. 여기서 더 미끄러지면 16강 직행은커녕 16강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제임스 매디슨이 멀티골을 뽑아냈고, 손흥민도 시즌 4호 도움을 올리며 맨시티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로마는 소방수로 부임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함께 반전을 꿈꾼다. 로마는 올 시즌 이미 감독을 두 명이나 갈아치웠다.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에 이어 이반 유리치 감독까지 해고하면서 은퇴한 라니에리 감독에게 급하게 지휘봉을 맡겼다. 라니에리 감독은 세리에 A 데뷔전에선 나폴리에 0-1로 패했지만, UEL 데뷔전에선 다른 결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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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목표는 상위 8위 안에 들어서 16강에 직행하는 거다. 그게 확실히 목표가 돼야 한다. 첫 번째 페이지에 남아있는 게 목표다. 그 밑으로는 스크롤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나이와 시력을 고려하면 그게 더 보기 쉽다"라며 "따라서 모든 승리는 좋다. 갈라타사라이전은 분명 실망스러웠지만, 전반적으로는 정말 좋았다"라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토트넘은 대형 악재가 하나 있다.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발목 골절로 이탈한 것. 그는 지난 맨시티전에서 발목이 부러진 채 60분 가까이 소화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회복까지) 몇 주가 아니라 몇 달이 걸릴 것이다. 비카리오는 수술을 받았고, 특정한 타임라인이 있다"라며 장기 부상임을 확인했다.

백업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비카리오의 빈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스터는 이미 카라바오컵과 몇 차례 유럽대항전에 뛰었다. 이게 바로 그를 뛰게 한 이유이자 그를 스쿼드에 넣은 이유다. 그는 준비가 됐다"라고 귀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골키퍼 영입설은 부인했다. 그는 자유 계약(FA) 골키퍼를 찾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지금 FA 선수와 계약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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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선발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세심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 손흥민이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는 최근 4경기에서 각각 56분, 45분, 90분, 63분을 소화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불만을 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지배해야 한다. 그가 자주 교체되면서 토트넘의 플레이에 문제가 생길 때가 많다. 현재 그가 100% 건강하다고 확신할 수가 없다. 분명히 무언가 문제가 있다"라며 "손흥민은 맨시티전이 끝날 무렵 벤치에 앉아 있었고, 완전히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벤치행을 점쳤다. 그 대신 티모 베르너가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베르너는 맨시티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골을 도운 뒤 완전히 편안해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그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인정했다. 베르너에게 선발 기회를 줄 이상적인 기회로 보인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풋볼 런던이 예상한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은 티모 베르너-도미닉 솔란케-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프레이저 포스터다. 영국 '90MIN'이 내놓은 예상 라인업도 11명 모두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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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손흥민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약 두 달 만의 일이다. 그는 지난 9월 중순 코번트리 시티와 카라바오컵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벤치에서 출발한 적 없었다. 부상으로 빠진 경기는 있어도 출전한 7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 팬들도 주장 손흥민이 쉬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졌을 때 팀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을 똑똑히 봤기 때문.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은 적어도 1년은 더 손흥민과 함께하길 고대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손흥민이 건강을 유지하며 계속 불타오를 수 있길 원할 것이다. 이는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걸 뜻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로마와 UEL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피지오 스카우트, 굴리엘모 비카리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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