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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까지 'NO 퇴장·징계'…울산, 운영의 묘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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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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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단기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운영의 묘가 빛났다. 울산 현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울산은 19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2-1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울산은 지난달 21일 열린 상하이 선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시작으로 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5경기, 토너먼트 4경기에서 패배 없이 9연승을 기록했다. 준결승서 비셀 고베와 연장 접전을 벌인 것을 제외하면 크게 어려운 경기는 없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울산은 올해 K리그1,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무대에서는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카타르에서는 단기전의 묘미를 살려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울산은 카타르에서 9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눈에 띄는 전력누수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합류하지 못했고, 이동경, 정훈성 등이 부상으로 빠졌을 뿐 빡빡한 일정 속 대회를 치르는 와중에도 거의 동일하게 전력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퇴장이나 경고누적 징계로 인해 결승전에 결장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퇴장자가 나오기도 하고, 경고가 쌓여 징계로 결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페르세폴리스의 경우 알나스르와의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왔던 주전 미드필더 바히드 아미리와 에흐산 팔레반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큰 전력 누수를 안고 결승에 임한 셈이다. 반면 울산은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여기에 김도훈 울산 감독은 조별리그,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폭넓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시즌 막판이고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해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을 돌파한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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