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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일구회 "KBO의 '허민 의장 징계' 지지·존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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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KBO리그 가치를 훼손하면 안 돼…리그 퇴출도 고려해야"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BO가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의장에게 직무 정지 2개월 제재를 부과한 것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선수협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KBO 결정에 존중의 뜻을 전한다"며 "허민 의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이 향후 선수 권익을 침해하는 구단의 갑질 행태를 근절하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 재발을 막는 예방책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지난해 6월 2군 선수들을 타석에 세우고 공을 던지는 행동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달에는 키움 출신 이택근이 키움 구단이 폐쇄회로(CC)TV로 팬을 사찰했다며 KBO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KBO는 2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관련 사안을 논의했지만 사법 기관의 판단을 지켜보고 제재를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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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키움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정운찬 KBO 총재는 28일 '리그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허 의장에게 직무 정지 2개월 제재를 부과하고,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다.

키움 구단은 KBO 처분에 불복해 "사법 기관 판단을 받겠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선수협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허민 의장의 태도는 리그의 가치를 심하게 훼손시키는 것이며 리그 퇴출까지도 고려 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직접적인 피해자인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는 허민 의장의 태도와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는 키움 구단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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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
[일구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일구회는 성명서에서 "다시는 KBO리그를 '야구 놀이터'로 삼지 않기를 키움과 허민 의장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또한 이것을 계기로 키움이 더는 KBO리그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일구회는 "키움, 혹은 허민 의장이 실제로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그때는 일구회는 물론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이 KBO와 함께할 것"이라며 "소송전은 곧 야구계와 팬의 강력한 저항을 불러올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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