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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대표팀 손흥민 '케인처럼' 활용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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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 만개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들에게 '월드클래스' 칭찬을 받으면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활약하면 할수록, 파울로 벤투 감독에게 고민이 있다. 토트넘 경기력을 어떻게 대표팀에 녹일까.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아홉수'를 넘겼다. 팀 전체 부진과 얽혀 터지지 않았던 토트넘 통산 100번째 골을 완성했다. 6시즌 동안 253경기 100골 55도움을 기록하면서, 테디 셰링엄, 저메인 데포, 바비 스미스, 지미 그리브스 등 토트넘 100골 클럽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에 2016년부터 날아올랐다. 해리 케인 공백을 메우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팀 내 핵심이 됐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대득점(xG)과 기대도움(xA) 수치 분석을 이용했고, 기대득점이 5.5인 손흥민이 12골을 넣으면서 결정력은 118%로 추산했다.

기대득점에서 실제 득점을 빼서 산출한 값이다. 보통 선수들이 5.5골을 넣는 상황에 손흥민은 12골을 넣었다. 손흥민에게 기대했던 결정력에서 2배 이상 성공했기에 프리미어리그 톱이자 월드클래스 결정력이다.

매체도 "프리미어리그 전반기에서 가장 효과적인 피니셔"라고 칭찬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원샷 원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해리 케인이 하프 스페이스 침투 뒤에 전달한 볼을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대표팀 붉은 유니폼을 입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2019년 10월 10일 스리랑카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뒤에 득점이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기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한 해가 지나갔으니 햇수로만 2년째다.

이유는 분명하다. 아시아 지역 레벨에서는 손흥민에게 집중 견제를 한다. 손흥민은 빠른 침투와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대표팀 경기에서는 공간이 없다. 해리 케인처럼 수비를 몰아주고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는 선수도 뚜렷하지 않다.

반대로 집중 견제를 활용한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생긴다. 토트넘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패스와 크로스도 향상됐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케인이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한 뒤에 손흥민에게 볼을 전달한 것처럼, 손흥민도 수비를 몰고 황희찬, 황의조 등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100% 전력은 아니었지만, 11월 유럽 중립 지역에서 열린 멕시코와 카타르전에서 2경기 연속 도움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에서 손흥민을 케인처럼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케인처럼 활약한 뒤에 선제골이 터진다면,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가 올 가능성이 있다. 그때는 토트넘에서 결정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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