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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임의탈퇴’, 모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올해는 사고 없기를 [한용섭의 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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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박한이, 강승호, 윤형준(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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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2021시즌 KBO리그에는 2년 전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러 임의탈퇴 됐던 이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2019년 KBO리그 선수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징계가 3차례 있었다. 윤형준(2월), 강승호(4월), 박한이(5월)가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출장정지 등 징계를 내렸고, 구단들은 임의탈퇴 철퇴를 내렸다.

윤형준은 50경기, 강승호는 90경기, 박한이는 9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각각 받았다. 윤형준과 강승호는 사건 직후 곧장 구단에서 임의탈퇴 됐고, 박한이는 사건 후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은 2019년 9월말 KBO에 박한이의 임의탈퇴 요청을 했다.

임의탈퇴는 최소 1년이 지나야 풀릴 수 있다. LG는 지난해 2월말 윤형준의 임의탈퇴 복귀를 신청했다. 이후 윤형준은 2군에서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따른 후 퓨처스리그 29경기에 출장했다. 시즌 후 LG와 NC의 트레이드로 윤형준은 NC로 팀을 옮겼다.

SK는 지난해 8월 강승호를 임의탈퇴에서 복귀시켰다. 1년 4개월 만이었다. 강승호는 복귀일부터 63경기 출장정지를 소화했다. SK가 FA 최주환을 영입하면서, 두산은 보상선수로 강승호를 지명해 영입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강승호는 2021시즌 개막 후 27경기 출장정지를 더 받아야 한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사고 직후 은퇴를 선언했고, 임의탈퇴 이전까지 89경기 출장정지가 소화됐다. 삼성은 박한이에게 코치 제의를 했고, 올해 라이온즈에 다시 합류한다. 1경기 출장정지가 남아 있다.

음주운전을 저지른 윤대영, 강승호, 박한이는 KBO 징계와 함께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박한이는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명예로운 은퇴 기회가 사라졌다. 삼성에서 19시즌을 ‘원클럽맨’으로 뛴 박한이는 박수 받지 못한 채 도망치듯 은퇴했다. 그마나 지도자로 복귀해 조금이나마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다.

윤대영과 강승호는 기량이 발전할 20대 중반 나이에 강제 휴식기를 가졌다. 1년 이상의 임의탈퇴에다 출장정지 징계까지 사실상 2년을 허송세월 보냈다. 연봉을 받지 못하고 벌금을 내야 해 경제적인 손해도 만만찮았다. 게다가 앞으로 복귀해도 ‘주홍글씨’처럼 음주운전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지난 잘못을 늘 반성하고, 새로운 기회를 받은 것에 절실함을 느껴야 한다.

2020년에도 KBO리그는 음주운전으로 2건의 징계가 있었다. 지난해 1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삼성 최충연은 2019년 12월말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50경기 출장정지, 삼성 구단은 임의탈퇴가 아닌 100경기 출장정지를 추가로 내렸다. 2020시즌 144경기를 통째로 쉰 최충연은 지난해 11월 오른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1년 정도 걸릴 전망.

지난해 5월 2군 숙소 생활 도중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된 SK 서상준은 KBO 상벌위원회의 30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수 년 전 KBO는 음주운전에 대해 징계를 강화시켰다. KBO와 구단들은 음주운전을 비롯한 약물, 승부조작 등 일탈행위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매년 선수들의 음주운전 사건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선수들의 사생활을 일일이 감시할 수도 없는 일. 프로야구 선수를 떠나 성인으로서 책임감, 도덕 의식이 필요하다. 한 순간의 실수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1시즌, KBO리그 선수들의 음주운전 사고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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