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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신임 총재, 키움 구단 논란에 "일벌백계 원칙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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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정지택 KBO 신임 총재. ⓒ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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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정지택(71) KBO 신임 총재의 취임식이 열렸다. 정 신임 총재가 이제 본격적으로 KBO 리그 발전을 두고 고민하게 된다.

정 총재의 취임식은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진행됐다. 취임사에서 KBO 리그 발전 방향을 두고 각오를 밝힌 그는 취재진 대표들의 질의응답에 응하며 KBO 리그에 깔려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다음은 정 신임 총재의 일문일답.

- 최근 키움 구단 경영진의 불법, 부적절 행위가 문제가 됐다. 이를 막을 근본 처방,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에 관한 방안이 있는지.

▲ KBO를 비롯한 10개 구단은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스포츠정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중 일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며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작년 KBO가 문체부-질병관리본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모범적인 코로나 방역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KBO는 그저 ‘을’ 일 수밖에 없었다. 올해 구단들 수입, 팬들의 볼 권리와 관련해 좀더 목소리를 낼 계획이 있으가.

▲ KBO가 작년 가장 잘 한 것 중 하나가 리그 관리였고, 국내 여러 스포츠의 모델 케이스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KBO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작년도와 같이 정부 협조하며 관객,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구단의 요청과 중화, 완화시켜야 하는지 이에 대한 대책도 정책당국과 엄밀히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 전임 총재가 통합 마케팅을 화두로 꺼냈지만, 구단들 협조 등 여전히 갈 길이 먼 것 같다. 프로야구의 산업화에 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 통합 마케팅은 결국 구단과 리그의 수익성 개선 사업입니다.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달라 일관적으로 통일이 힘들고 어려운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구단에서 먼저 스스로 구단 운영 및 팬 서비스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KBO가 구단의 노력에 협조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통합마케팅으로 가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KBO는 구단과 어울려 KBO 자체적으로도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각종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 작년에 KBO 리그의 ESPN 중계가 화제가 됐는데,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향후 수입 다변화 차원에서 미국을 포함한 해외 중계권과 관련해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하다.

▲ ESPN을 통해 전세계에 우리나라를 소개한 것이 뜻 깊었습니다. 이제는 한국 야구를 해외에 알리는 차원을 넘어서 FIFA처럼 전세계 야구계에 문화를 알리고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O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운영을 해야합니다. ESPN과의 계약도 유지, 확대 시키겠습니다.

- 현재 KBO 총재는 대기업 구단이 서로 번갈아 가며 맡고 있다. 총재는 국제화와 산업화에 맞게 좀더 전문적인 인사가 강력한 권한을 갖고 책임감 있게 총재직을 수행해야 한다. 총재 선출 방식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어떠한가.

▲ 오늘 감사하게도 구본능 전 총재께서 자리해 해주셨습니다. 사실 구본능 총재님 같은 분을 뽑는게 가장 올바른 총재 선출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전문성과 리더십을 확보된 사람을 뽑아야 하고, 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각 구단이 정치적인 외압에 굴하지 않고 선출하는 것이 중요. 각 구단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열성 야구 팬으로 알려져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야구장에도 자주 나가실 생각인가.

▲ 프로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현장을 찾아가서 시간을 뺏거나 하는 것은 최소화 해야 하고, 덕아웃 등을 찾아가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KBO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인 선수들의 의견은 최대한 경청하고자 하고 그런 기회는 많이 만들겠습니다.

- 실제로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한 경험이 있는가.

▲ 학창시절은 제외하고, 사회생활 때 경험만 말씀드리면. 경제부처에서 일할 때 모두 젊은 사무관들이 많아서, 저희끼리 친목도 쌓고 좋아하는 야구도 할 겸 팀을 조직했습니다. 이희수 감독이 당시 은행에서 일하 실 때였는데 코치로 모셔서 훈련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팀이 당시 사회인 팀 중에서는 꽤 실력이 좋았습니다. 포지션은 유격수 였습니다.

- 평소 좋아하는 팀은 어디였나.

▲ KBO 총재가 되기 전에 질문을 받았으면 시원하게 답변 드렸을 텐데, 이제 총재가 된 이상 10개 구단이 모두 저의 팀입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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