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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우리 (김)진아가 달라졌어요” 하나카드 아픈손가락에서 우승 주역으로 ‘김진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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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PBA팀리그 4R 활약 김진아
8경기에서 6승2패로 우승 일조
김가영과 호흡 2세트 전경기 출전


매일경제

프로당구 팀리그 4라운드서 하나카드가 우승한 가운데, 그간 팀의 ‘아픈손가락’으로 여겨져 왔던 김진아가 이번엔 맹활약하며 팀의 정상등극에 일조했다. 사진은 4라운드 최종전 2세트서를 승리로 이끈 김진아를 여자복식 파트너 김가영이 들어올리는 모습.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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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경쟁이 이어졌던 프로당구 팀리그 4라운드가 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챔피언인 하나카드는 이번 우승으로 22/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 팀리그 강호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아울러 이번 라운드를 통해 김진아를 재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진아는 지난 22/23시즌 팀 창단과 함께 하나카드 유니폼을 입고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후반기로 갈수록 출전시간이 줄었다. 급기야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팀이 우승한 가운데에서도 단 1경기 출전에 그치며 입지를 잃어갔다. 하나카드에게 김진아는 ‘아픈 손가락’같은 존재였다.

“필요없는 선수 이미지 벗고 제 역할 해 기뻐”
김병호 김가영 초클루, 김진아 활약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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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그 4라운드 우승 후 하나카드 동료들과 함께 기자회견하고 있는 김진아.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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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들어서도 김진아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정규리그 1~3라운드를 통틀어 10경기(5승5패)에 나선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 4라운드는 달랐다. 김가영과 함께 전 경기 2세트(여자복식)에 출전, 6승2패를 기록했다. 75% 승률은 팀내 1위다.

김진아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우승은 유난히 더 기분이 좋다”며 “그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역할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경기에 뛰지 않는다는 이유로 필요 없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박힌 듯해 주눅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모든 경기에 출전해 팀에 기여하고, 내 역할을 해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가영은 “이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우리 (김)진아가 달라졌어요’”라고 말했다. 김가영은 이어 “김진아 선수 실력은 충분한 데 그간 팀워크 부분에선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런데 이번 라운드 들어서는 (김진아가) 어떤 마음을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이야기를 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소통이 잘 됐다.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김병호는 “김진아 선수는 원래 실력이 뛰어난 선수다. 다만 부담감으로 인한 일종의 ‘팀리그 병’을 이제야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고, 이번 라운드 MVP를 수상한 초클루도 우승소감을 전하는 도중 “특히 김진아 선수가 많이 발전해줘서 고맙다”고 김진아 활약을 추켜세웠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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